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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노래

아침 창가에는 여기저기 새들이 아침시간 약속하고 모여와서 제 각각의 목소리로 재잘재잘..가끔씩 까마귀 까~ 악 한박자 더하고, 할일 잃은 게으럼뱅이 책상앞에 앉았다.괴산으로 가고 싶다.그곳에서도 이 새들은 찾아 주리니.. 커피한잔 해야겠다 김삿갓의 세상을 모두 내집같이마음껏 누리던 호연지기도 대단함이고, 법정스님의 무소유,자연인의 달과,혼자 산속에서 살면서도사람의 마음과 세상사를 읽는 심미안을 생각 해 본다. 오후엔 성산 산성을 구경하고 와야겠다. 걸어가면 길이 아닌곳이 어디랴 마는잘못 들어선 적막한 산길,대나무 숲 짙은곳, 댓닢에 부딪히는 바람소리무서움이 울컥 오른다. 무엇이 무서운가.적막함에 사람 없음이 무섭고, 사람을 만날까봐 무섭고..뜬굼없는 생각, 호랑이 같이 무서운건 사람이고,말 잘하는 아낙..

커피타임 2013.02.14

상령산

하염없이 듣고, 또 듣고 있다. 상령산 곡을 섹스폰 연주로..목관악기보다 쎈 금관 악기로 자신의 외적인 강함과내적인 부드러움, 잘 절제된 깨끗한 성품이 애잔한 상령산곡에 지극히 잘 어울려 엄청난 호소력으로 심금을 울리고 있다 나는 악기를 잘 다루거나, 노래를 잘 브르는 사람, 춤 잘추는 사람,.. 각분야의 예술을 좋아 한다.좋아하는 선은 명확하다.내 감성을 자극하고, 간지럽게 할지라도무대 아래서 보는것 만으로 만족 할 뿐,특히 인격에 문제가 있거나, 현실성 없이 프로기질만의 예술인은 엄청 싫어한다. ...좋아 했던것은 .악기를 다루는것이였고,가까워 지고 싶다는 생각이 애초에 없었던것도악기를 다룬다는 이유였다내가 관객의 자리에 있을뿐이였기에

커피타임 2013.02.12

나침판

학교졸업 후부터직장생활, 사업등을 하지않고, 오로지 집에서만 있었던 기간은 연년생 아이낳고 키우는3년, 삼천포로 유배갔을때1년, 심한 위궤양으로3개월..그외는 이렇게 일손 놓고 지내본적이 없었다. 어느 한사람..의지할만한 곳 없어항상 쫒기는듯 삶을 살아온 내가대책없이 일을 놓아 버리고 이렇게 지내는것이쉬운일이 아니며 초조한 마음이 당연한것 같다. 막 달려 온 생활,북쪽을 향하여 잘 달리고 있다고 했지만,지금쯤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나침반을 놓고,제대로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조금의 각도 오차가 영원히 되돌릴수 없는 자리에서 미아가 되기전에.. 귀한 시간,그간의 묻었던 속세의먼지 털어 버리라고..가삿말이 있는 노래가 생각난다. 노귀재노귀재 넘으면 노귀재 넘으면노..

커피타임 2013.02.12

꿈 길이 될지도..

겁쟁이~내일 걱정은 그만하자.오늘을 초초하게 남의 공간을 사는듯이무의미하게 시간을 죽이면서내일의 삶만 그리는 것도 욕심이다. 밥을 앉혀놓고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속을 데워서사진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걷는다. 시골길, 가끔씩 스쳐지나가는 버스, 자가용도 반가움이다.어제 동생네 차를타고 지나가다내가 숙식하는곳과 멀지 않았던 무진장 정자.. 가는길 .. 들에 마늘순이 포릇포릇 올랐는걸 보면봄은 이미 그기에 있었다. 그래, 이렇게 하루를 느끼며 삶으로 만드는게 중요하지..누구를 바라보고, 어딘가에 마음을 보내고,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으로 시간을 죽이는것도 오만이고, 욕심이다.내일이면 뭐가 그렇게 달라질 것이 있을까? 무진장 연못을 거닐고, 뜰을 거닐면서,나는 그저 이세상을 잘 거닐다 가면 그뿐,남길것도 남겨야 할..

커피타임 2013.02.11

2013년 설명절

머리로 정리되지 않는 현실때문에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다.다행인건 주변의 조용함과얼은듯한 깨끗한 공기가 코끝을 파고들어 온몸을 긴장 시키면 살아서 숨쉬고 있음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시골이 이래서 좋은거 같다. 발버둥을 쳐야한다.솔개의 또 다른 비상처럼..40년을 살고난 솔개는 늙고, 쓸모 없어진 부리와뭉툭해진 발톱,무거워 날지 못하는 날개,삶을 포기하고 말것인지의 귀로에서 선택하는산 정상에 둥지를 틀고,고통스러운 수행의길..부리를 바위에 쪼아 빠지게 만들어 새 부리가 돋아나면발톱을 하나하나 뽑아 버리고, 깃털도 하나하나 뽑아서다시 돋아나게 만드는 인고의 긴 시간이 있었기에 비상하여 다시30년을 산다고 했는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이대로 구질구질 자존심 없이 사는 삶은 죽음이 아니겠는가 자생력으로의 해..

커피타임 2013.02.10

고요한 일과

하는일 하나도 없이 하루종일고요히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것이하루 일과가 되는때도 있구나. 인간관계 모두가 비지니스로만 만났던건 아니지만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항상 외로웠던 것은내가 마음을 활짝 열지 못했던탓, 마음을 연다는것이 애초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휴대폰 속 300여명 이름을 일주일 부르지 않으니고요해졌다. 이렇게 한달두달 지나면 모두가 잊혀질 이름들..아프지 않아서 다행이겠네. 마음은 먼저 떠났고TV, 인터넷 신문 없이 견디며아무일하지 않고 일주일,때 마춰서 어제부터는 i폰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도 먹통이다 이제 남은 현실적인 정리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오늘은 2013.02.10

블랙워터

상승하던 사업은 건축업자의부도,아파트에 납품업의 우리도 덩달아 연쇄부도헤어날길이 없어, 초등학교3, 4 학년 아이들을 데리고삼천포 산동네로 이사를가서 살게 되었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심리적 불안감 해소가물질보다 더 중요했던 때,적응시기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기고기다려주는 애미가 되어야했다. 한창자라는 아이들의 먹거리는가장 적은돈으로 최고의 영양을 높이는 효과는즐겁게 먹이고, 맛있는 분위기를 만드는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 휴일이면 동네앞 바닷가에 소풍가서 먹이는 라면,피자 헴버그를 먹던 아이들에게 신바람을 일어켜꽁보리밥 짖는법을 가르치며 참여시켜서 만든점심된장 밥솥에 얹어서.. 그때먹던 보리밥,어른이된 내 아이들은지금도 그 맛있는 보리밥을 잊을수가 없다하네. 한푼이라도 절실하여 직장을 찾아나가야 했을때 ..

오늘은 2013.02.10

국화 옆에서

늦은가을.산막이 옛길 노오란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어서 흐드러지고 있었다.도시에서 약게 살아온 나는 , 찻잔 속에서 곱게 피어 오르는 노란 국화꽃과국화꽃 차향기가 연상되어 가슴을 설레게했다.차를 잘 다루거나 정식으로 만들어 본적도 없어면서. 공기가 좋다는곳으로 건강을 찾아도시외곽에 황토집을 지어 이사간 선배언니를 뵈러가던 날,동네를 찾아들어서는 순간 , 제일먼저 여기저기 보였던 비닐 하우스에는 노란 소국을 재배하여 국화차를 만든다 하였다. 국회 옆에서 한송이 국회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거울 앞에선 내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커피타임 2013.02.10

자연인으로 돌아 가리라

57년생일, 많이 살았다이제 현실 속에서 머리써가며해야 할일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사람 귀함을 잊은적은 없지만, 그 귀함이 나 자신부터도 순간순간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있는것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할 사람도,공감해 줄 사람도 기대할수 없는 현실. 사람냄새에 지친 이 영혼, 자연속에서자연의 값어치를 인정하는 이웃들과, 흙과 나무와 풀 한포기,물과 바람, 공기를 느끼며그것으로도 부자가 되는자연인으로 돌아가리라. 해 뜨면 일어나 흙밟고,달뜨면 벗하여 세월의 가늠은 잊은채 잔잔히 풍기는 다향에살뜰히 그리운 이름 있으면그것으로 세상살이 한 위로로 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그 그리움 삭여내고 달래며 살아보련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없어진내 이름일지언정.

시골 삶 2013.02.07

한창 이였네.

2009년 신년에 쓴 글 메모지를 본다. - 말 잘하여 말로써마음을 가질려는 사람을 조심하고, 항상 소근거리며 이야기하고,한사람 건너서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이야기 해주는 사람을 경계하라.  (소근소근 말로써 자신의 이득을 확실히 챙겨간다) _ 무엇으로 가치를 만들어 삶을 꾸려 갈 것인지다시 정리하여 나아가야 할 귀로.. - 제일 잘 할수 있는 일로,남들에게도 도움을 줄수있는가치관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며 - 사는동안 밝게살며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주변 사람들과 지낸다. - 발전이나, 물리적인( 물질적인) 가치관 상승을 위한지나친 노력이나, 주변에 매달리는 어리섞음은 피한다. - 현재의 내 모습에서상대적으로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내 중심의 시각과 언어로용감하게 표현하며, 평가에 구애됨 없이스스로 다듬어 ..

오늘은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