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생일, 많이 살았다
이제 현실 속에서 머리써가며
해야 할일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사람 귀함을 잊은적은 없지만,
그 귀함이 나 자신부터도 순간순간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있는것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할 사람도,
공감해 줄 사람도 기대할수 없는 현실.
사람냄새에 지친 이 영혼,
자연속에서
자연의 값어치를 인정하는 이웃들과,
흙과 나무와 풀 한포기,
물과 바람, 공기를 느끼며
그것으로도 부자가 되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리라.
해 뜨면 일어나 흙밟고,
달뜨면 벗하여 세월의 가늠은 잊은채
잔잔히 풍기는 다향에
살뜰히 그리운 이름 있으면
그것으로 세상살이 한 위로로 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그리움 삭여내고 달래며 살아보련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없어진
내 이름일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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