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자연인으로 돌아 가리라

이 금 숙 2013. 2. 7. 16:43

57년생일, 많이 살았다

이제 현실 속에서 머리써가며

해야 할일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사람 귀함을 잊은적은 없지만,

 

그 귀함이 나 자신부터도 순간순간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있는것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할 사람도,

공감해 줄 사람도 기대할수 없는 현실.

 

사람냄새에 지친 이 영혼,

 

자연속에서

자연의 값어치를 인정하는 이웃들과,

 

흙과 나무와 풀 한포기,

물과 바람, 공기를 느끼며

그것으로도 부자가 되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리라.

 

해 뜨면 일어나 흙밟고,

달뜨면 벗하여 세월의 가늠은 잊은채

 

잔잔히 풍기는 다향에

살뜰히 그리운 이름 있으면

그것으로 세상살이 한 위로로 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그리움 삭여내고 달래며 살아보련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없어진

내 이름일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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