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今 淑 14

我 의 기운

봄 만물이 소생하는  생생의 기운이나 이 사람의 기운에는 버겁다  몸과 영혼에봄이 버겁지 않았던 때가 언제였던가.  자연속의 봄은 꽃이, 풀이, 나무에. 힘겹게 온 힘을 다하여 차오르는 생명력,  그 신비로움을 보면서 나를 잊어버리고 있었을 뿐인지도 모를 일이네. 2024년의7월10일 ㅡ 여름에 긴팔 봄 옷을 입고 또 다른 계절을 잊었다.2023년에.

李 今 淑 2024.10.11

나는!

카카오 스토리.처음은.. 나이들고 무의미한 나를 위해.. 내가 내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던 내가 벗들이.. 사람들이 좋아서.엄청 들뜨고 찌꺼리고.처음을 잊고 살았네...................................................................................  나를 가만히 살펴보면종교 이전에 사람인본주의라고 해야하나?그러면서도사람을 두려워하고 힘들어 한다. ....................................................................................  실상은 사람들 속에서는에너지가 딸려 나가는 성향이라ㅡ아마도 무능했던 내가  책임감과 의무감,그리고 나를 세워내는 자존감그 욕심의 시달림 때문이였는지..

李 今 淑 2024.10.07

메모지를 본다.

2009년 신년에 쓴 나의 메모지를 본다. * 말 잘하여 말로써마음을 가질려는 사람을 조심하고, 항상 소근거리며 이야기하고,한사람 건너서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이야기 해주는 사람을 경계하라.  (소근소근 말로써 자신의 이득을 확실히 챙겨간다) _ 무엇으로 가치를 만들어 삶을 꾸려 갈 것인지다시 정리하여 나아가야 할 귀로.. - 제일 잘 할수 있는 일로,남들에게도 도움을 줄수있는가치관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며 - 사는동안 밝게살며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주변 사람들과 지낸다. - 발전이나, 물리적인( 물질적인) 가치관 상승을 위한지나친 노력이나, 주변에 매달리는 어리섞음은 피한다. - 현재의 내 모습에서상대적으로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내 중심의 시각과 언어로용감하게 표현하며, 평가에 구애됨 없이스스로 다듬어..

李 今 淑 2024.10.07

자연인

2013년은 자연으로 돌아 왔고,팔자를 바꿔버린 해다 회오리를 타고 왔다.가장 가벼운 씨앗만 잡고 왔다. 회오리가 지나간 자리는 지저분하고,황량할 것 이지만,돌아가서 치울 수는 없다. 선인의 마음으로지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혼자서도무서움이 없어졌다. 그림을 그린다.자연을..나를..그리고 사랑을.. 부모 자식 같은 천륜이 아닌 사랑은, 그림은, 여유의 틈새가 없이는 들어 설 수 없는 거. 친구 같고, 오라비 같고, 어버이 같은 은사님을 마음으로나마 모시게 되었고, 사람관계 거리의 멀고 가까움은 내 마음 길의 길이 차이라는 거. 먹거리가 싹 바뀌고 쓸데없는 지방살이 빠지고 있다.

李 今 淑 2024.09.10

공통분모 [共通分母]

공통분모 [共通分母] :서로 다른 여러개의 분수를크기가 변하지 않도록 통분한 분모 나는 어떤 사람일까.나도 잘 모르겠다. 비교없이 나만 놓고나를 내가 말을 한다해도.. 포장이나 형식 걷어내면   기본 뼈대가 있는건 분명하지만그것이 여럿에의 비교 대상은 아니다. 여럿속에서 나의 공통분모를굳이 찾아라 한다면 어미라는것,"어미" 그곳에서는 양보없다. 어쩌면 모든 근본이어미의 "마음"에서 시작이 아닐까.어미 노릇 잘하든 못하든 간에.

李 今 淑 2024.09.05

잘하고 있어~~

2019 01.29계절병인 감기 몸살이 큰병도 아니지만내가 내게 엄살부리며 작은 규칙 같은 일상을변명 하나 잡고 흐트려 보려는 정도도점점 버거워져 간다.  물고기에 꽂히고동백꽃 그림에 꽂히고소나무 그림에 꽂히고통도사의 홍매화에 꽂히고또 ,또.... 이곳까지 오면서산천을 두루 살펴서꽃길따라 왔네. ..불행을 모르고 살았다던 말에 공감하며내가 뭔 철학이 있어서도 아니지만, 멍청한 덕분으로 그냥 꾸덕꾸덕 걸으며그런중에도 지 좋아하는 일 즐기고 소박한 꿈 이뤄지지 않은적이 없는듯하고 사람들이 내게 가지는 기대치가 없으니내 능력대로 만든 느슨한 규칙에잘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잘하고 있어~~  .......................................................................

李 今 淑 2024.09.05

사자 식성의 체질

어려서는 육고기를좋아하지 않는다  생각하며 먹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게 아니였어.. 중, 고등 학생때 냄비우동으로 맛들여지금도 냄비우동의 맛이면 최고의 음식이듯, 팥밥 팥죽에 추억과 엄니의 냄새로그리운 음식이 되었듯. 어쩌면, 습으로 몸에 베이는것 인듯 하지만, 단맛 음식은 많이 접하지만, 썩 좋아하지 않고당분의 음식, 채소등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진다.그리고 빠르게 흡수되어 차곡차곡 재여지는 느낌이다. 육질의 단백질을 한번씩 양껏 먹어주면.한참 동안의 식욕과 허기를 잡아준다. 늘~음식을 찾고 있는 내 모양새도 싫고빈혈 없이..혈당을 높이지 않고 그 제압을 위해서도 육고기의 당김에 충실할 밖에 없는듯 하다. 육고기는 좋아하는 음식이라기 보다 꼭 필요한 음식인듯. 제육볶음으로의 점심이든든한 몸과  가득..

李 今 淑 2024.09.05

북어 한 마리

2019 02.02부풀렸다가 쪼그라들은 풍선의 쭈굴쭈굴한..다시 부풀리면 펑 소리도 없이 터져버릴듯한아무런 감정도 가질수 없는 내 모습이 슬프다. 내가 나를 못본 척, 순간순간 잊고 웃는다.문득.. 이 웃음이 사라진다면.. 수없이 밀쳐내는 기운을 느꼈지만,모른척. 나는 하루를 붙잡으면 또 하루를 붙잡을수 있으니. 10년이고 20년이고.하루씩 하루씩은 살아내겠구만.. 문득..내가 모르는.. 움직이는 기운들에나는 바람앞에 선 미약한 등불같다. 으시시 춥다. 울지마라.. 오늘도 잘 살았잖아..오늘 살아냈으면 내일도 살수 있는거야,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안 변했잖어..북어 한마리 북북 찢어다글다글 들기름에 볶아 무 굵은 채 썰어 넣고 푹~ 고아큰 사발씩 먹으며 너 기운을환하여 나를 살리려 한다.

李 今 淑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