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졸업 후부터
직장생활, 사업등을 하지않고,
오로지 집에서만 있었던 기간은
연년생 아이낳고 키우는3년,
삼천포로 유배갔을때1년, 심한 위궤양으로3개월..
그외는 이렇게 일손 놓고 지내본적이 없었다.
어느 한사람..의지할만한 곳 없어
항상 쫒기는듯 삶을 살아온 내가
대책없이 일을 놓아 버리고 이렇게 지내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며 초조한 마음이 당연한것 같다.
막 달려 온 생활,
북쪽을 향하여 잘 달리고 있다고 했지만,
지금쯤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나침반을 놓고,
제대로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조금의 각도 오차가 영원히 되돌릴수 없는
자리에서 미아가 되기전에..
귀한 시간,
그간의 묻었던 속세의먼지 털어 버리라고..
가삿말이 있는 노래가 생각난다.
노귀재
노귀재 넘으면 노귀재 넘으면
노귀재 그 숨찬 가파름은
아직도 내게 묻어 따라오는
속세의먼지, 속세의먼지 털어버리라고
저 아래 계곡으로 떨궈 버리라고
모조리 다 던져버리라고~~
노귀재 이곳은 노귀재 이곳은
사람과의 만남에 묻혀 잊혀 온
바람과 만나고, 구름과 만나고
푸르름은 푸르름과 만나고
먼산 가까운산 모두모두 만나고
잊고 산 것이 무엇인지 다~ 가르쳐 주고
노귀재 지나면 노귀재 지나면 , 지나면
도시의 덥답함이 싫어, 빌딩 숲 사이에
숨어사는 비루한 개 같은, 시궁창 쥐 같은 삶이 싫어
언덕에서 신선처럼 사는 친구 있어
술잔 놓고 기다려~~ 종일토록 날 기다려..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어도 초조함은
노귀재로 향하는 숨가파름 이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