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2013년 설명절

이 금 숙 2013. 2. 10. 19:18

머리로 정리되지 않는 현실때문에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다.

다행인건 주변의 조용함과

얼은듯한 깨끗한 공기가 코끝을 파고들어

온몸을 긴장 시키면 살아서 숨쉬고 있음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시골이 이래서 좋은거 같다.

 

발버둥을 쳐야한다.

솔개의 또 다른 비상처럼..

40년을 살고난 솔개는 늙고, 쓸모 없어진 부리와

뭉툭해진 발톱,무거워 날지 못하는 날개,

삶을 포기하고 말것인지의 귀로에서 선택하는

산 정상에 둥지를 틀고,고통스러운 수행의길..

부리를 바위에 쪼아 빠지게 만들어 새 부리가 돋아나면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 버리고, 깃털도 하나하나 뽑아서

다시 돋아나게 만드는 인고의 긴 시간이 있었기에

비상하여 다시30년을 산다고 했는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이대로 구질구질

자존심 없이 사는 삶은 죽음이 아니겠는가

 

자생력으로의 해결 방법은 없고,

주변의 도움을 청할수 밖에 없는데

어차피 세상에 태어남 자체가 빚지는 인생

그것도 두려워 말아야겠다.

 

도피의 행각도 안되며, 비굴하게 구걸식도 아닌,

호소력으로 정면도전을 할 생각이다.

내가 살아있는한, 뭔가 갚을수 있는 능력도

주어질것이라는 체면을 자꾸자꾸 걸어야겠다.

 

올봄,

괴산에 집지을 힘과

이사하여 정착할수 있는 에너지를 바짝 모아야겠다

필요이상 허욕을 부리지 않은탓도 있지만

마음먹은일 안되었던 일도 별로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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