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내일 걱정은 그만하자.
오늘을 초초하게 남의 공간을 사는듯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죽이면서
내일의 삶만 그리는 것도 욕심이다.
밥을 앉혀놓고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속을 데워서
사진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걷는다.
시골길, 가끔씩 스쳐지나가는
버스, 자가용도 반가움이다.
어제 동생네 차를타고 지나가다
내가 숙식하는곳과 멀지 않았던 무진장 정자..
가는길 .. 들에 마늘순이 포릇포릇 올랐는걸 보면
봄은 이미 그기에 있었다.
그래, 이렇게 하루를 느끼며
삶으로 만드는게 중요하지..
누구를 바라보고, 어딘가에 마음을 보내고,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으로 시간을 죽이는것도
오만이고, 욕심이다.
내일이면 뭐가 그렇게 달라질 것이 있을까?
무진장 연못을 거닐고, 뜰을 거닐면서,
나는 그저 이세상을 잘 거닐다 가면 그뿐,
남길것도 남겨야 할것도 없다면,
어떤 기억속에서도
지우개로 지운듯이 기억되지 않기를..
다만 살아야 할 현실이 남아 있으니
서로 의지하고 기댈수 있는
동반자가 있어야 사람 인
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살다가 가야겠고,
또다른 이유는 겁쟁이라 혼자는
무서워서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겠기에..
그러면서도 쉽게 타협되지 않는 모순덩이를
얼마나 커야만 받아칠수 있을지..
한시간 걷고, 다시 조용한 읍내시장을 한바뀌 돌고,
오늘 걸었던 길은 훗날 꿈길같이 느껴질 길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