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버리고, 내리고..
고요한듯 동면에 들었는가.
무엇에 내 마음을 덧붙일까.
무얼 위해서 나를 태워야하나.
과연 내가 남아서 뭔가에
도움이 될게 있을려나.
쓸모가 있기를 바라며,
위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사랑에 목마른 아이의 발상일뿐,
염세주의가 결국 세상에 비비대고 있는건
강한 부정의 긍정..목마름일터
겨울잠에 들면
고요한 굴안에서 혼자서 몸부림치고
허공을 부여잡고 허우적댄다.
해바라기, 달바라기의 고독감은
더욱 짙어지는 슬픔을 예감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는듯 걸어간다..삶은,
찢어질듯한 가슴
새카맣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육체,
회오리같이 급속히 빨려드는 암흑의 정신색.
블랙홀...
블랙홀의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