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가에는
여기저기 새들이 아침시간 약속하고
모여와서 제 각각의 목소리로 재잘재잘..
가끔씩 까마귀 까~ 악 한박자 더하고,
할일 잃은 게으럼뱅이 책상앞에 앉았다.
괴산으로 가고 싶다.
그곳에서도 이 새들은 찾아 주리니..
커피한잔 해야겠다
김삿갓의 세상을 모두 내집같이
마음껏 누리던 호연지기도 대단함이고,
법정스님의 무소유,
자연인의 달과,혼자 산속에서 살면서도
사람의 마음과 세상사를 읽는 심미안을 생각 해 본다.
오후엔 성산 산성을 구경하고 와야겠다.
걸어가면 길이 아닌곳이 어디랴 마는
잘못 들어선 적막한 산길,
대나무 숲 짙은곳, 댓닢에 부딪히는 바람소리
무서움이 울컥 오른다.
무엇이 무서운가.
적막함에 사람 없음이 무섭고,
사람을 만날까봐 무섭고..
뜬굼없는 생각, 호랑이 같이 무서운건 사람이고,
말 잘하는 아낙은 재를 넘고, 말문부터 막히는 나는..
이래저래 숨죽이고 오르락 내리락,
확 트인 산성자락을 붙잡고 부터는 신 바람이다
성곽을 타고 걸으며 함안의 사방을 굽어보고,
가야국의 화려한 그 문화의 발상이 이해되는 느낌이다.
씩씩하게 걸으며
아침에 생각했던 김삿갓의 세상사 누림이..
이런맛이 아니였을까. 싶네.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누릴수 있는지~
사람살이 참 공평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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