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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수제비로 저녁먹자"전화 한 통화면 신바람이 난다. 멸치 다시물 우려내고,반죽 미리하여 냉장고에 30분 숙성 시키고..행복하다 .. 미나리, 부추를 캐 왔네요.형, 언니는 고구마순, 붉은 고추를 따 오셨고, 낮에 주인집 젊은 아저씨는 유기농 양배추, 적채.당장 부자가 되었다 저녁은 넉넉히 끓인 수제비로..소주에 오디원액 탄 카테일. 와인잔으로..소박한 저녁식사..수제비는 그들의 입맛에좀 마춰진것 같아서 신났다. 밤,  부추 쫑을 가려내면서형광빛 아래의 부추의 새깔이 얼마나 이쁘던지요.신문에 잘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 두었다가 부추 걷절이, 부추전 해야지~

시골 삶 2013.08.19

요 며칠나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아직 많은날들이 남았음이스스로에게 지겹다고말하려다 입을꾹 다물었었다. 병원으로 오가며삶을 태우고 있는 여동생 생각에미안함에 입 다물고, 엄니 앞에 포기하지 못했던지난 내 삶의 날들과 생명의끈을 붙잡게 했던내 자식들이 떠 오르며.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그들의 생명줄에 가느다랗게 한가닥 보탬이 될지도 모르겠다고변명하고 있었다. 오늘은...정말 오늘 하루하루만 살아보자.애써고,열심히라는 단어도 귀잖아졌다.  봍잡아 주는 사람없는 세상을봍잡고있는 나는 지쳐있는갑네..

오늘은 2013.08.18

동그라미

같은 공간에 같이 서 있으면서도자의든 타의든 둘 사이를 빠져 나가는바람 한줄기가 느껴지는 순간 내 가슴엔 언제나 동그라미가 하나 생긴다.그 동그라미가 금방 사라질 비누방울일찌개체의 분열 같은 아픔을 만들지는 모를 일이지만. 보지 않고도 섬세하게 느껴지는 것이거나너무 많이 보여서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거.  갈증이 있다는 건 아직 한참 젊음이 남아있다는거. 가슴속에 있는성벽 같이 단단하고 커다란 동그라미에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자신이 아까워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것 일수도..채워줄 사람도 없음의 고독이 아타까움이다. 아직 젊음이 남은탓이 겠거니 하는 순간도잠시 잠깐에 지나버릴 것이고, 결코 사람들은 상대로 인하여  속 채워 낼 수 없음이라는.

오늘은 2013.08.18

매미

인간의 세상살이 라는것이크게 보면 먹고 자고, 엮이는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가. 그것 마져도 ..인간몸을 받아 태어난데 대한 자부심과 우뤌감의 내면은다른 동물들에 비해 결코 화려한것도 더 우쭐해 할만한 가치도 없는것 같다. 몰입되지 않으면 재미가 빠지는 틈새에 잠깐 오는 염세주의의 흉내인가. 여름은 저 만치 가고 있고,매미소리 여기저기서 치열하게 울어댄다.땅 속에서 그 긴 세월을 죽은듯이 고요히 묻혀있을때느끼지 못한 시간들의 안타까움을 삶이 일순간 바람처럼 스쳐 가버릴 예감에더욱 애절하여 피를 토하는 몸부림일런지...

커피타임 2013.08.18

시간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강물따라 가고 싶은 바다로 간다. 빨리 흘러 버렸으면 좋겠다.움직임이 없는듯,흐르지 않는듯한 강물의 소용돌이.. 내 모습은 파닥거리고 하하거리지만,마음은 알지못할 고요가 흐른다. 그 파닥임이온 몸을 시체같이 물 속으로 가라앉히고,불랙홀에 빠지는듯한 소용돌이는고요하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흐르지 않는듯 흐르는 저 강물은소용돌이 치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살아오는 동안,같이 있을 때는 귀한것인줄 모르고 받았던 정 불러도 대답하지 못할 그들이감고있는 젖은 눈가에 실루엣처럼 떠 오른다. 가슴은 비수에 찔리는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이 순간내 강물도 흐르고 있는것이다. 내가 또 다른 가슴속에 아픔이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는흘러 보내야 할 시간이 아직 넘 많이 남은것 같다 그 이름들 속에..

커피타임 2013.08.16

그리움

놓아 버렸다고..그리고 그대로 내려 놓은것도 맞는것 같은데..가슴에 울분이 있는것도 아니고남은것이 있다면 해질녘 이 시각에짙게 묻어오는 그리움 그리움..울컥거린다.태우지못한 열정에 못이기는 울컥거림도 아닌데한없이 통곡하며 쏟아 버리고 싶다. 이렇게 눈시울 뜨겁게하여 가슴 삭이면서문지방에 걸터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내 것이라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을 것이고,다시 태어나 같이하고 싶은 욕심 더욱 없다. 그저 오늘,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만큼만..

커피타임 2013.08.13

2013년 칠월 칠석에

창가의 나무,매미소리.. 지독히도 애가 타는가 보다. 뜨거운 커피한잔 진하게 타고,음악, 배경으로 깔아놓고는시간은 이렇게 만들며 즐기고 살아야지. 함안으로 이곳으로 왔다 갔다하는방황의 생활은 어제 끝내고도착하자마자 갈증같은 시장기는 밥 한그릇으로..동안,고달픔이 잠재되어 있었던거 보다.세상 모르게 잠들고 깨어났네. 과거를.. 미래를..엮여있던 인연의끈적끈적한 끈들은 그대로 놓아두고하루 담백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기운이면,아무런 걱정도 말자. 내, 귀촌의 생활은 이렇게 시작된다.멍청해진 마음에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좀 덜 먹어도 배부른 날들이점점 늘어 갈 것의 예감이다

시골 삶 2013.08.13

잔치

국수 한그릇으로이사에, 집 짖는 일을 도운내 새로운 주변인에게 대접하며 부치개 하나로 조그만 술상차려서 내니왁짜하니 화려해지는 분위기에 취해 흥분이다. 중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도 아니고그저 기억에 남겨지지도 않을일상의 이야기를 가진 세 남자들의화려한 무대가 오래 오래 기억 될 시간.. 화려한 미래를 꿈꾸는 것도 없이이렇게 소박한 일상이삶을 활활 태우는 뜨거운 불길인줄이야...

시골 삶 201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