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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평리

할 일을 잃은 나,해가 중천이겠지만일어날 이유가 없어 멍하니 누워내용이 들리지 않는 라디오를 듣고있다 마당에 물호수 길게 드리워 놓고옷가지 몇개의 빨래가 기운을 돋운다재밋다.조그만 마당에 가득들어 온 햇빛을 받고살랑이는 빨래가 평화로움이고 행복이다. 주인집 아저씨 언제 왔는지 소리도 없이 마당의 풀에 친화경 제초제를 뿌리고 있다 "커피 한잔 하시렵니까""집에서 먹고 왔습니다"어색할것도 없어서 그냥 나는 나대로.. 언제 끝내고 갔는지도 몰랐는데 다시 와서밖의 화장실 가는 길의 풀을 베고있었다.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점심식사는 어떻합니까?""집에 가서 먹을겁니디" 화장실 청소,온몸 물벼락, 씻고일찍 저녁을 먹는다. 여기저기 모기향을 피워놓고두근 콩딱..낮선곳..혼자 지낼 밤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시골 생..

시골 삶 2013.08.05

부평초

잠이 오지 않는다.부모님 슬하를 떠나고 부터그야말로 부평초 같은 인생살이였다. 石蘭이 바윗돌을 부여잡고 안갖힘을 써며뿌리를 내려 살아가는 모습처럼사항과 환경이 바뀌는 순간순간 마다나의 본성은 蘭이라도 되는듯돌맹이를 부여잡고 발버둥쳤으며쉬운길보다 어렵지만귀한 모습이기를 바라는 욕심은나에겐 허영이였다. 돌고돌아 여기까지 와서불꺼고 누워 잠오지 않는 밤, 결국 돌맹이 하나 붙잡지를 못한그저 물 흐르는 대로 흘러 버렸어야 할부평초 같은 인생이였건만, 또 바랑을 메고 떠나야 할 때가 온것같다. 난초의 고귀한 모습을 꿈꾸지도 않으며부평초 같이 그저 흘러가려는 것인줄 알지만,물살이 너무 버거워 상채기만 남지 않기를...   2019. 9.16....내게는 꿈은 정녕 허영인가.

커피타임 2013.05.15

천도재 지내는 벗의 마음 글

천도재 경비 두배의 거금을 들여모친 영가 49재 올 림은남들이 말하길 나름대로 자식 노릇할만큼 했다고 하나그래도 못다한 아쉬움과 재종까지의 형제 자매 손자 며느리와극히 일부 선별 초대한 지우 도반들이 마지막으로 지극정성의 예로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효를 행하는 공양 올림과 동참의 그 선근공덕으로영가는 더 줗은 곳으로 가시고 돈으로 환산 못하는돈이 있어도 이후는 할수 없는 석가모니 보신 부처님의 무량광의 가피 받아각자의 선근근기대로 업장을 씻고 가벼운 영가장애까지 해결해 가라는간절한 마음에서 행하는 생애 단 한번의 나의 대불사다또한 복위자는 집안에 머물며 온갖 장애 일으키는 모든 잡귀를성중들이 모두 잡아가며 전대미문의 영적인 청소 작업한다초대에 응하고 참여의 선택과 판단은 각자 몫이다서울 가보지도 듣지도 못..

커피타임 2013.04.04

떠돌이

에제 저녁동안 아기와 딸, 한방가득 있다가 떠나가고,싹 치우고 다시 혼자다. 또 불을 켜고 자야겠다.춥다. 보일러 온도가 낮은가? 이닌데..다시 누웠지만 아무래도 추워서 잠이 안온다얇은 이불은 꺼내 두겹으로 덮어야하나.. 보일러 온도를 더 높이고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 기억이 가물한 어린시절 한번의 이사의 기억,초등학교 입학 전 부터 쭉~한집에서 살다가결혼 시작부터 얼마나 많은 이사를 하고 살았는지.. 이번의 방랑을 참고 지내면삶에서의 떠돌이가 마지막이 될듯도 하건만. .....................................................................................  따뜻함에 잠은 잘잤다새벽부터 일어나 주변정리 다시 챙겨보고,스킨 없어진지 오래고,..

오늘은 2013.03.06

애미

밤새 몇차례 안고 얼러고시린 무릎과 허리로 앉았다 일어났다..애기의 잠투정도 안타까움이지만내새끼 애미 된 모습도 안쓰럽다. 기가 쎄지 않는 고운성품에씩씩한 남자애기의 애미로써곱고 부드러운 손길이 벌써 후리고 있다. 10달동안,뱃속에 씨앗을 안고부터지 몸 괴로우면서도밝고 마음과 몸이 건강한 애기염원하는 나날로 보내더니만, 뼈골진액 빼서 애기 골격 만들어저렇게 뼈 마디가 시리다면서도애기 웃음 하나로 아픔도 잊고애기의 속 내장까지도 헤아려서노심초사 하고있네.

오늘은 2013.03.03

이별

요 며칠 아기의 웃음으로,딸래의 충만한 행복함을 지켜보는 것으로활짝 핀 웃음은 잠시.끓임없는 상념이 머리속을 돌고 돈다. 속울음이 맴맴 .. 주변 사항을 예지하던 촉각은 없어진지 오래전인데아마 내자신의 고독감의 예견인지도. 오래전에 다 보냈다고 생각한 것들은생각만으로 보냈던것 같고 하나하나 맺혀있던 눈물이 줄줄 흐르는걸 보면 인제사 보내고 있는구나. 내 아버지 보내드리고 그리움을 삭여내는 7년을 가슴으로 울었듯이. 기왕에 이별이 있다면현실에서 얽힌 실타래 풀듯 풀어내고 보내는것이 인간적인게다.그렇게 위로하면서.. 철처하게 고독으로의 길을 택하는 것은삶에서의 마지막 자존심인것을.. 그래도 넘처 흐르는 눈가의 눈물은 모질지 못하는 못난 내가가슴 아프게 살아갈것임의 예견인것 같다.

오늘은 2013.03.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섬부주 대교주이시며 영산불멸 구원실성의 석가모니 불세존 말씀에 인간의 몸 한번 받아오기가 백천만겁난조우라 하더이다. 또한 인간의 육신은 구조적으로 한번 바라보고, 한마디 내뱉고, 한번 행하고, 한번 생각하는 것으로도 죄를 짓는다 하여 중생이라 하더이다. 그래서 막행막식하며 오욕락의 때에 절은 그 육신만을 돌봄을 버리고 소의경전 읽고 다라니 하고 팔정도칭명염불하며 돌아가신 조상님과 살아계신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인 효도하고, 자신의 맡은바 소임을 다하여 국가에 충성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보살행의 실천행으로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 하셨더이다. 89년 세월 풍상에 노쇠해져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던 그 노모의 육신을 더 부여 잡으려 안간힘으로 매일매일을 근심과 걱정..

오늘은 2013.02.27

힘들 때 누가 곁에 있었던가

진동 선배님의 문자 (새벽기도 마치면 보내주시는진동에 계시는 선배님의 문자) 금숙씨어제는웬지좀우울했네요허나건강하면살수있고긍정적인분이라잘될겁니다18일쯤영옥에게같이점심하자했네요시간있으면같이만나요 [네~~날마다 헤메고 방황하고..어디에 뿌리를 내려서남은 삶을 잘 마무리 해야할지요..그래도 마음으로나마훨훨 털어낼곳이 있었다 싶어서기운을 받고 왔답니다]  이사는하셨나요영숙언니시골에서넘어져인대파손으로오늘창원39사옆메트로병원에서수술합니다어제다녀왔네요조금회복되면찾아보세요고생하시고요사는게갑갑하네요함내야되겠죠 [고맙습니다.내일 이사 합니다.이사하고 찾아 뵙겠습니다]  이사했죠명절인데그렇네요어디계실건가요 [네~ 여기 3G도 안되서카톡안되더니..친정 갔다오니 용케 열리네요.설명절 잘 보내세요] 나이들면 감정이메말라눈물이없다네..

커피타임 201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