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미

이 금 숙 2013. 3. 3. 16:34

밤새 몇차례 안고 얼러고

시린 무릎과 허리로 앉았다 일어났다..

애기의 잠투정도 안타까움이지만

내새끼 애미 된 모습도 안쓰럽다.

 

기가 쎄지 않는 고운성품에

씩씩한 남자애기의 애미로써

곱고 부드러운 손길이 벌써 후리고 있다.

 

10달동안,

뱃속에 씨앗을 안고부터

지 몸 괴로우면서도

밝고 마음과 몸이 건강한 애기

염원하는 나날로 보내더니만,

 

뼈골진액 빼서 애기 골격 만들어

저렇게 뼈 마디가 시리다면서도

애기 웃음 하나로 아픔도 잊고

애기의 속 내장까지도 헤아려서

노심초사 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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