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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2015.2.26어려운 시간을 만들어 휴가처럼 여행하는 기분으로 창원 저 오빠네 하루 보내고어미 곁이라고 왔건만 같이 보낼 공간이 마땅치 않기도 하겠지만여행의 기분으로 귀만리 라는 곳에 펜션을 예약 해 놓고 왔었다니생각도 없이 신나는 양 같이 지내고 왔다. 이틀간 피붙이의 체온을 따뜻하게 느끼고,집으로 와서 점심으로 수제비로 먹였는데피곤한 여행 끝이라 딸은 속이 편하지 않은것 같은데 바삐 떠나간다.친정이라는 기댈 곳 없고시집살이에 애기 둘을 키우고 가족을 원만히 근사하기엔저 몸의 체력이 얼마나 부칠 것이며 생각 많은 제 성격에 스스로 또 얼마나 부대낄지..   보낸 자리가 헛헛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몰라꾸역꾸역 먹고, 또 먹고 있다. 줄 수 있는 것도 없으면서 내가 가야할 길이 더 멀어지는 것 같..

오늘은 2015.12.05

눈물

눈물2015.3.1자꾸 눈물이 난다.나를 내가 보면서 흘렸던 눈물이 이제는내가 마주보고 있는 그 고통이내 몸에 스며들면서 자꾸자꾸 눈물이 난다. 내가 나를 보면서 흘리던 눈물은꾹 눌려 삭여내기도 했는데, 보고 몸으로 스민 눈물은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린다.얼마나 울어야 마를지.. 보고 있으나보지 않고 있으나스며들은 그리움이 많아서.삭여내지 못한 애정이 많아서살아있는 동안에는눈물 마를 날이 없겠구나.  ***물 속에서 허우적이며붙잡을 것이 없으면철처히 자신을 붙잡으니더 깊숙히 빠질 뿐이라는것을.2024.08.04에 덧붙여 적다.

커피타임 2015.12.05

설 명절

설 명절  어제부터 오던 비가 오늘은 눈으로 내리고 있다. 지난 일요일 새벽꿈이 어수선하고어제 밤 꿈도 어수선하였지만,그래, 이제는 꿈 따라 가는 기분도 초월하자.그리고 매달려있는 나를 자유롭게 놓아주자고..오랫동안 명절 증후군으로 길들어졌던 탓이겠거니. 이렇게 아무런 책임 없고,존재의 가치도 잊어져 가는 것이 바램이라면하나, 둘, 무게를 내려야한다. 오늘을 가장 행복한날로 즐기자송진 타는 냄새가 좋으니라디오의 세상 이야기는 가둬 버리고,연속 음악을 틀어 놓는다.  올드 팝이 좋은 것은 익숙한 음악이기도 하지만,가수의 감정과 성량, 음색..등은 모두 느끼지만가사가 나를 구속하지 않으니행동의 자유로움으로 일기를 쓰기도하고음율의 공감대에 빠져 그림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올드팝송처럼,너무 무겁지도,..

커피타임 2015.12.05

내 그림

내 그림2013년 12월 26일나에게 그림이란단순하게 비쳐지는 사물을 종이에 옮겨 놓는 작업만이라면이미 가치를 잃었을지 모른다.나는 단순한 감정의 소유자는 아니니..  차츰 느껴지고 있다.사물과의 대화,내가 내속으로의 대화,  어떤 날은 내가 물체에 충실했고,어떤 날은 물체가 나의 언어에 충실하여내 속내를 소롯이 드러나게 할 때도 있다.이렇게 시작된다 내가 그리는 그림 속의 세계는..

그림 일기장 2015.12.05

2015년 새해는..

2015년 새해추위와 같이 몰고 왔다.창가에 앉아 여명 오름을 보면서 생각한다. 부처님께 참배를 올릴 때도 소원이 절실했던 적 별로 없다그저 생각 없이 멍한 상태에서 절 올렸다.모두들 소원을 빈다고 했는데.가끔은 욕심을 잔뜩 올려 본적도 있긴 했지만, 2015년.그저 자연이 시키는 대로 가려한다.지난 사계절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내가 계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그렇게 아름다운 날들을 모을 수가 있을까.하루하루를 자연이 시키는 대로 몸 움직이며싹 나고 꽃피면 벌, 나비 날고,열매 맺으면 온갖 새들이 모이고서리 내리고 국화 향 짙으면.. 겨울..텅 빈 마당 밤새 눈 하얗게 내려 노루 발자국 따라 걸어보고..밤하늘 은하수, 손톱 같은 달이 창가에 걸려 그리움 짙어지면잘 익혀진 와인한잔으로 더 짙은 그리움 ..

커피타임 2015.12.05

바람

바람무엇위해 살아 갈 것인가..핑계를 만들고 싶었고, 사치였다 “그냥 그리 살아가면 되잖느냐“이미 바라보는 시선으로 말하고 있었던 것.. 몇몇 남아있는 이름들도 놓아 버려야지 했더니 “너 자신을 못 내려놓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이는 바람은 지나가고,마당에 흔적같이 남아있는 낙엽을 바라보며아무런 의미 없이 무심한 하루를 살고있다.내일 또 어떤 바람이 불지도 모르지만..

커피타임 201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