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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면..

말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면이미 아름다운 무릉도원으로 걸어가고 있을 듯.. 그림을 그린다. 일기를 쓰듯이내가 나에게 말하기 시작이다. 눈과 비와 바람과의 호흡을 맞추고 순응하며 아픔을 피워낸 들꽃들의 향기와 빛깔을..싹을 피워낼 때 아지랑이의 기운,벌, 나비 새들의 노랫소리..짝을 찾아 울어대던 노루그 아름다운 날들을 그리려한다.끝없이 이어질 자연과의 대화를일기를 쓰듯.. 내가 나와의 대화는 들꽃 그대로의 색깔이고 향기이기를..  말하기를 잊어버리고그림속의 들꽃이 내가 되는 날이 온다면이미 아름다운 무릉도원으로 걸어가고 있을 듯.

커피타임 2015.12.05

들꽃처럼

들꽃처럼눈에 띄지도 않는 적은 돌을 의지하여 피고 지는 들꽃, 그 얼굴 한번 보려고 무릎을 꿇어 고개를 땅에 묻어보니얼마나 아름다운지..들꽃을 닮고 싶다. 삶의 가치관을 말을 한다는 것도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그저 들꽃같이 계절의 흐름에 따라 피고지면..들꽃을 닮고 싶다 잠시 잠깐이라도 무념무상의 경지를 흉내 내어보기에는 너무도 속되고, 가치도 없는 끼가 흐르는 나... 들꽃을 닮고 싶다. 나는..

커피타임 2015.12.05

빚지고 사는 삶

격이 높은 예술은기와 예의 적절한 조화일 것이다. 사람의 품격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감성에 치우친 사람, 예를 앞세운 사람, 젊은 날에는 넘치는 감정들을 절제시키는 것이 미덕이라고,속내를 숨기고 무표정하게 억압하는데 훈련 되었었다,젊은데 얼마만큼이나 감정조절이 되었을까 마는.. 그것을 풀어내는 그림이라는 돌출구가 있어서 잘 넘겼을 것이다. 아이들을 키워 내려면 나를 숨죽여야하고,인내하고, 삼키고 살아야하는 일에 또 다른 훈련이 되었을 듯, 그리고, 풀어내지 못하고 ,뭉쳐지고 다져졌던 것들이곰삭아서 나의 모습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했고.나름대로의 색실로 모양을 만들기도.. 50 나이 넘어서면서 내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하자. 그래서 많이 웃게 되었고,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신감..

커피타임 2015.12.05

내게 그림은..

그 림 뎃생을 시작한다. 서러움도 외로움도 모른체그저 좋아하는 그림만 있었던 하얀 그 소녀가 그리워서 연필을 든다. 화가가 된다거나무엇이 되고자 꿈꾸지도 않았고, 화폭은 또 다른 나였고, 친구였던그것이 좋아서 그림을 그렸던 그 소녀.. 뎃생을 시작한다. 화폭에서러움도, 외로움도 덧칠하고내 얼룩진 마음의 자욱들을 옮겨 담다보면, 거울처럼 서로 바라보는 화폭은 내가되고, 나는 그림이 되어있고..

그림 일기장 2015.12.05

노을빛 꿈

노을빛 꿈 조금씩 어긋나게 중간중간매듭을 만들어 가면서끊어질듯 연결되는 인연이다. 그 끓어지지 않은 긴 세월 속에는내가 나를 지독히사랑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있다. 10년을 그리는 그림 속에서나만을 사랑하는 내가 보이고, 싫은 기색 한번 없이 무조건길을 열어주고 계셨던 선생님, 선생님...한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신가.삶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나의 길이 아닌 길을 걷는내게 안타까워 애태우시던부모님 같은 모습 매듭지어 놓고보낸 세월이 많이도 흘러버렸네. 껍데기만 남아있고아무것도 없는 이 순간의 모습도괜찮다. 괜찮다. 지금도 늦지 않았고,그림으로 인생을 완성시켜라 하시네.. 그림은 나였고,그 지독한 사랑에 빠졌던 에너지는조금도 남아있지 않는 지금, 살아 있다면 한번은 풀어보고 가야할 숙제잘할 필요도, 완백..

커피타임 2015.12.05

코스모스

새벽이면 게으름뱅이 할머니를 깨운다.짹짹짹 참새떼를 보러 가자고... 이른새벽에 노래를 흥얼거리며코스모스 숲길을 아주 드린 걸음으로산책할 수 있는것은애기를 업어야 가능한 그림이다. ..........................................................................................  코스모스 있는듯 없는듯존재감 없이 계절 보내고 온갖 시선다 받으며 피어있는꽃야무지고 깔끔한 자태에하늘거리는 모양새반하지 않을 이 누구랴.. 코스모스 꽃길 끝에자리잡고 앉은 호박꽃..너무나 대조적이다. 각자의 색깔로 살아 간다지만,기왕에 꽃이라면.. 코스모스 같이가냘픈듯 하면서 야무졌던동료 직원의 말이 생각난다. "형님 여자임을 잊지마시고지팡이 짚을때까지이뻐야하는거 ..

오늘은 2013.09.12

가을비

가을비몸 구석구석까지 촉촉히 적시고마음 밑바닥까지 파문을 일으킬 만 하건만,애기 덕분에 하루 잘 넘어 가는것 같다. 사람, 자기가 아는 것 만큼만 느끼고 전율하는걸까?아니면 묻혀져 있던 감각을 꺼내서 무뎌지게 길들이는 것이 성숙인가? 문득,인생살이..어느 글귀가 생각난다. 삼간집에 삼시세끼 밥상 차려서늙은 마누라가 하루 석잔 반주 따뤄주면사나이 인생 잘 살은것 아닌가. 이 얼마나 멋스러운 삶인가. 거봉리의 운무 가득한 산,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가 있는 가을비..꿈을 꾸는듯한 아름다운 그림으로 행복해 하는 이 여인의 삶도.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은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