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2015년 새해는..

이 금 숙 2015. 12. 5. 15:49

2015년 새해

추위와 같이 몰고 왔다.

창가에 앉아 여명 오름을 보면서 생각한다.

 

부처님께 참배를 올릴 때도 소원이 절실했던 적 별로 없다

그저 생각 없이 멍한 상태에서 절 올렸다.

모두들 소원을 빈다고 했는데.

가끔은 욕심을 잔뜩 올려 본적도 있긴 했지만,

 

2015년.

그저 자연이 시키는 대로 가려한다.

지난 사계절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내가 계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그렇게 아름다운 날들을 모을 수가 있을까.

하루하루를 자연이 시키는 대로 몸 움직이며

싹 나고 꽃피면 벌, 나비 날고,

열매 맺으면 온갖 새들이 모이고

서리 내리고 국화 향 짙으면..

 

겨울..

텅 빈 마당 밤새 눈 하얗게 내려

노루 발자국 따라 걸어보고..

밤하늘 은하수, 손톱 같은 달이 창가에 걸려 그리움 짙어지면

잘 익혀진 와인한잔으로 더 짙은 그리움 만들지라도

그렇게 나를 맡기고 살련다.

내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잘 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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