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230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2015.3.5잣을 까면서 부름으로..블루베리 발효 쥬스+사이다+소주 한 숟갈= 캌테일 하여귀 밝기 술 대신하여 마시니 붕 뜨는 기분, 취기가 오른다. 마당의 찬 기운에 높아졌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장구 소리도 없고신명내는 상쇠의 꽹과리 소리도 없고달집 태우는 불길도 피어오르지 않지만,대보름을  즐기자.  걱정 내려버리고, 욕심 없이하루하루 내 강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대로 살아가며죽음의 세계도 상상하지 말고 살자. 소원도 가지지 말자.마음도 가지려 말자. 여기가 바로 극락일진데...

커피타임 2015.12.05

가는 겨울 2015.3.5

올 때도 바람이 먼저와나무를 흔들어 낙엽 뒹굴며 춤추게 하더니 갈 때도 바람 세차게 불며눈까지 몰고 왔다. 라디오에서는 종일 꽃샘바람이라봄을 시샘하는 겨울이라 하네. 시샘은 아닐지라..땅속이나 나무를 모두나른히 맞을 봄기운을생기롭게 돋우기 위한 것이리라 겨울바람은 갈 때나 올 때나생명을 부르는 탄생의 바람이고윤회의 바람이라 말하고 싶다. 막바지 추운 눈바람은봄의 아지랑이를더 화려한 무지개 빛깔로 보내줄듯 흐린 날씨에 나부끼는눈을 보며 눈물이 흐른다.종일 시시로 눈물이 흐른다.아쉬움도 없고 서러움도 잊었는데.. 겨울을 참하고 평화롭게 보낸 나에게그저 감사함이라 결론내고 마음을 보듬는다.

커피타임 2015.12.05

눈물

눈물2015.3.1자꾸 눈물이 난다.나를 내가 보면서 흘렸던 눈물이 이제는내가 마주보고 있는 그 고통이내 몸에 스며들면서 자꾸자꾸 눈물이 난다. 내가 나를 보면서 흘리던 눈물은꾹 눌려 삭여내기도 했는데, 보고 몸으로 스민 눈물은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린다.얼마나 울어야 마를지.. 보고 있으나보지 않고 있으나스며들은 그리움이 많아서.삭여내지 못한 애정이 많아서살아있는 동안에는눈물 마를 날이 없겠구나.  ***물 속에서 허우적이며붙잡을 것이 없으면철처히 자신을 붙잡으니더 깊숙히 빠질 뿐이라는것을.2024.08.04에 덧붙여 적다.

커피타임 2015.12.05

설 명절

설 명절  어제부터 오던 비가 오늘은 눈으로 내리고 있다. 지난 일요일 새벽꿈이 어수선하고어제 밤 꿈도 어수선하였지만,그래, 이제는 꿈 따라 가는 기분도 초월하자.그리고 매달려있는 나를 자유롭게 놓아주자고..오랫동안 명절 증후군으로 길들어졌던 탓이겠거니. 이렇게 아무런 책임 없고,존재의 가치도 잊어져 가는 것이 바램이라면하나, 둘, 무게를 내려야한다. 오늘을 가장 행복한날로 즐기자송진 타는 냄새가 좋으니라디오의 세상 이야기는 가둬 버리고,연속 음악을 틀어 놓는다.  올드 팝이 좋은 것은 익숙한 음악이기도 하지만,가수의 감정과 성량, 음색..등은 모두 느끼지만가사가 나를 구속하지 않으니행동의 자유로움으로 일기를 쓰기도하고음율의 공감대에 빠져 그림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올드팝송처럼,너무 무겁지도,..

커피타임 2015.12.05

2015년 새해는..

2015년 새해추위와 같이 몰고 왔다.창가에 앉아 여명 오름을 보면서 생각한다. 부처님께 참배를 올릴 때도 소원이 절실했던 적 별로 없다그저 생각 없이 멍한 상태에서 절 올렸다.모두들 소원을 빈다고 했는데.가끔은 욕심을 잔뜩 올려 본적도 있긴 했지만, 2015년.그저 자연이 시키는 대로 가려한다.지난 사계절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내가 계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그렇게 아름다운 날들을 모을 수가 있을까.하루하루를 자연이 시키는 대로 몸 움직이며싹 나고 꽃피면 벌, 나비 날고,열매 맺으면 온갖 새들이 모이고서리 내리고 국화 향 짙으면.. 겨울..텅 빈 마당 밤새 눈 하얗게 내려 노루 발자국 따라 걸어보고..밤하늘 은하수, 손톱 같은 달이 창가에 걸려 그리움 짙어지면잘 익혀진 와인한잔으로 더 짙은 그리움 ..

커피타임 2015.12.05

바람

바람무엇위해 살아 갈 것인가..핑계를 만들고 싶었고, 사치였다 “그냥 그리 살아가면 되잖느냐“이미 바라보는 시선으로 말하고 있었던 것.. 몇몇 남아있는 이름들도 놓아 버려야지 했더니 “너 자신을 못 내려놓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이는 바람은 지나가고,마당에 흔적같이 남아있는 낙엽을 바라보며아무런 의미 없이 무심한 하루를 살고있다.내일 또 어떤 바람이 불지도 모르지만..

커피타임 2015.12.05

말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면..

말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면이미 아름다운 무릉도원으로 걸어가고 있을 듯.. 그림을 그린다. 일기를 쓰듯이내가 나에게 말하기 시작이다. 눈과 비와 바람과의 호흡을 맞추고 순응하며 아픔을 피워낸 들꽃들의 향기와 빛깔을..싹을 피워낼 때 아지랑이의 기운,벌, 나비 새들의 노랫소리..짝을 찾아 울어대던 노루그 아름다운 날들을 그리려한다.끝없이 이어질 자연과의 대화를일기를 쓰듯.. 내가 나와의 대화는 들꽃 그대로의 색깔이고 향기이기를..  말하기를 잊어버리고그림속의 들꽃이 내가 되는 날이 온다면이미 아름다운 무릉도원으로 걸어가고 있을 듯.

커피타임 201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