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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자연을 벗으로 지내다 보니..계절에는 민감해지고, 둔감해진 날짜에그림에 적는 날짜기록은 참 다행이다.  어제 오후에는 들판의 참새떼 놀래켜 우룰루 날리고갈대 흰머리 풀었는지..하고 나서다잠깐 또 잊었구다.추석 명절이라는...  되돌아 와서는 토란이나 캐자이쁜사위 토란국 잘먹던데..  추석에는 집안 기름냄새 풍겨야 맛이고 멋이지.  전구지, 풋고추넣고 액젖으로 간하여전 부치고,가지 볶음나물에 콩나물 까지나 장만하며 멋 부려본다.  막내 올케 전화와동생들, 조카들 보름달 같은 웃음들이 모여있는 풍경, 눈에 선하여 흐뭇하게 웃으며 스르르 잠잤다^^

오늘은 2017.10.04

토란대

깜짝이야~~  소금 쬐끔넣고 물 팔팔끓여 토란대 넣었더니점점 부풀고 살아나서 솥밖으로 나오려는 넘놀래서 주걱,국자 동원하여 콱~눌리니점점 더 힘쎄게 저항하며 오른다.  알았어! 듬뿍 덜어내니 얌전하다.  토란을 심는것은..잎자람의 기세를 보는것이라..솔직히 토란맛은 익숙치 않아 잘 모른다.  줄기는,엄니 끓여주시던 장어국이나 육개장서 들인맛이라 널어 말리는 중날씨가 흐려지니..삶아 냉장 보관할 참였다.  참 한심하게 사는꼴이다.하지만, 농부의 영역을 넘볼 일 없고,욕심 늘리지 않아서 좋은것이라고스스로 위로하며 산다.

오늘은 2017.10.04

가을비

비, 고요히 내린다. 사방 천지는 안개로 감아 안았고,  세상의 빛깔, 다 거둬서 흙으로고요히 내리고 있다.  고개숙인 들국화 연보라빛 흘러내림에돌맹이는 다닥..다~악슬픈 장단의 이별가에  한잔 커피도 슬픔으로 흘러든다.  내가 살은 세월과 살아 갈  억겁에오고 감의 전부는 웃었다 울었다의 반복  온 산의 나무들은 저 빛을 거두어 올리고 내리는 ..기쁨과, 슬픔이.. 이미 저 만치서 오고 있고,  세월 묻어 흐르는 pop song,음률과 음색만으로 피부 깊숙히 스며드는 날이다.

오늘은 2017.09.27

철부지 애미

엄니는 그녀를 철이 없다며 늦게 결혼하라고 말했지만...  넘 일찍 와 버린 아들, 딸 년연생 자식의 緣에  철없는 애미가 되어푹 기댈 품조차 내주지 못하고오히려 그 자식들이살아가는 힘을 부여하더라.  굴곡이 많은 삶이라이사에 이사로고향에서..라는 추억조차 남겨주지를 못했단다.  어디든 애미가 뿌리내리고 한자리에 앉으면 그들의 고향이 되지않을까 했지만..그마져 이루지 못했고,  福 지음도 없이  아들 내외 손주랑 성실하고 순하게 살아가고 있고,  딸은 철없어  채워주지 못한 애미정을시부모 사랑으로 채워가며 어우렁 더우렁 순하게 살아간다.  그녀는 자식의 삶에서좀 벗어나 건강하게 살아주는 것 그것이면 그들을 도우는 것이랴.. 평생 철부지 애미..

오늘은 2017.09.26

그녀의 계절은 그렇게 간다.

그녀의 계절은 그렇게 간다.  눈살짝 녹은 양지에 보라빛 냉이 몇송이 된장국으로  머위 찾아 쌈에 봄 입맛 돋우고,민들레잎 쌈으로 변덕도 부리며  전구지 생무침으로..상추 몇포기 풋고추 서너개고구마순 껍질 벗겨 김치노각오이 무침몇번호박 고추장찌게호박잎쌈 몇번..  옥수수철에는 두개에 커피면 행복한 아침.. 질갱이 시락국 몇번,고추잎 나물 한두차례  지을줄 모르는 농사 없이도저장하는 욕심 없이도멋부리며 먹고 산다.

오늘은 2017.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