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봉선화 봉글봉글 건딜릴까 빗방울도 조심조심.. 땅속 깊숙해지기 전에 적어 놓는다. 명년, 봉수니 열손톱 꽃닢 얹어서꽃처럼 이쁜웃음 웃게 해야지 내 열 손톱 네일아트로날마다 열번씩 웃음 웃게알록달록 단장해주던 너처럼. 이제는 내가 더 사랑해야 할차례 오늘은 2017.10.12
채송화 채송화 만발한 어느날단아하고 아름다운 빛깔들.어여쁨에..햇살 붙잡는다. 벌 나비 날아와 슬쩍 스치고 지나가고또 스치며 지나가 버린다. 그 순간의 실바람에도... 사프심으로 찍은점보다 작은 씨앗들을 촘촘히 안고 입 꼭 다물고 있더라. 오늘은 2017.10.12
계룡 군 페스티발 늦은 밤 전화다.낼 일정이 어떠냐며 조심스레이 묻는다. 아이들과 계룡축제 약속 했는데아범은 단체손님..애기둘은 들떠서 가라 앉힐수도 없고.. 아이들과 먼길 운전은 무리니 기차타고 온나 ..나도 그리로 갈께 먼길 운전한다니..걱정으로 몇차례 밤잠깬다. 오랫만에 읍내로 나가는버스.. 눈은 창밖의 가을에 보냈건만마음 열리지 않으니 아무것도 본것이 없다. 먼길 혼자서는 안된다고사돈내외 고생 맡으셔서 아범이 같이 움직인다는 전화다.. 휴~~그래 잘 지내다 가거라..되돌아 오는 시내버스창문으로 갈바람에 살푼살푼 잠이 왔다리 갔다리.. 오늘은 2017.10.12
이중섭 이중섭 화백, 전시장에서는 그리움으로 불태워 버린 애환의 삶 앞에서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은 내 서러움의 덧칠이였다. 사이트에 오른내가 아닌 이중섭화백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나의 눈물은 이미 다 말랐고, 화백의 깊고 깊은 그리움이 다시 내게로 덮어져 온다.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의 혼란함..쬐끔 넓어지고 커진 이 느낌, 가을은 더 넓어지고 깊숙해진다. 오늘은 2017.10.09
산국화 거두어 들이고,내리고.그리고 지나가는..모든것들의 아릿한 아픔 이제는 내가 사랑할 차례.. 산국화 여기저기서 노랗게 피어난다. 어둠의 밤은 짙어지고,뒷산 고라니 슬피우는 전설이산국 향기에 묻어 피어 오르니 사르르 한기가 느껴진다. 국화차 만들어야겠다.긴 겨울 또 다른 전설을 위해서 이제는 내가 사랑해야 할 차례나속의 나에서 진정 너에게로.. 오늘은 2017.10.09
여심 모처럼.. 한심하던 그녀를 보며 피식 웃는다. 부드러운 칼스마..ㅎ웃겼다.멍청함 포장은 제법 했던가 보네. 잘난척하던 앨범이며 책장도 불쏘시개로...제법 비장하게 정리 하더만 입지도 않을 옷들과 구두들은.깊숙히 재워놓는 이해 못할 그녀가 이쁘게 보이는 날이다. 하얀머리 날리며 햇살에 까맣게 그을리고흙바지를 입고 있는 그녀도 어쩔수 없는..여자임을 가슴 한켠에 담아 놓고 있었음이랴. 욕심에 붙이는구실 하나 멋찌네. 커피타임 2017.10.08
들녘 코스모스는 색깔 다 거둬들여 입 오므리고, 엉궝퀴 보라색 하얗게 부풀어 흩뜨려서눈처럼 반짝이며 하늘로만 오르네. 억새는 은빛실이 좋아라 춤추며 자랑질이고, 갈대숲은 갈바람 구석구석 쟁여놓기에 뒤돌아볼 겨를도 없다. 지 색깔 물내기에 바빠진나무들도 모른척이고, 반가운 까마귀소리.. 올려다보니저들끼리 주고받는 사랑놀이라네 오늘은 2017.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