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철부지 애미

이 금 숙 2017. 9. 26. 00:50
엄니는 그녀를 철이 없다며
늦게 결혼하라고 말했지만... 
 
넘 일찍 와 버린
아들, 딸 년연생 자식의 緣에 
 
철없는 애미가 되어
푹 기댈 품조차 내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 자식들이
살아가는 힘을 부여하더라. 
 
굴곡이 많은 삶이라
이사에 이사로
고향에서..라는 추억조차
남겨주지를 못했단다. 
 
어디든 애미가 뿌리내리고
한자리에 앉으면
그들의 고향이 되지않을까 했지만..
그마져 이루지 못했고, 
 
福 지음도 없이 
 
아들 내외 손주랑 성실하고
순하게 살아가고 있고, 
 
딸은 철없어  채워주지 못한 애미정을
시부모 사랑으로 채워가며
어우렁 더우렁 순하게 살아간다. 
 
그녀는 자식의 삶에서
좀 벗어나 건강하게 살아주는 것
그것이면 그들을 도우는 것이랴..
 
평생 철부지 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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