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달팽이 느림이 날 닮았더구나.미련함도 날 닮았더구나. 밤 이슬 찬기운,아침햇살이 열릴때까지서로 서로 기대고 지낼때 조차 제 몫의 짐들 지고서 기대어 있더라 순한 삼색 버드나무는 가을도 되기전 이파리 다 적선해 버리고.앙상한 가지만 남고,나는 그들의 아픔도 못본척 한다. 해탈인가?빈집만 여기저기 흔적이네.. 오늘은 2017.09.10
웃음 엄닌 속 깊이서 오르는 활짝 웃음 이지만웃음소리를 들어 본일이 없다. 닮아선지 웃음에 인색했었다. 언제 부턴가..난, 혼자서 라디오들으면서도 큰 소리내며 웃고있다. 엄니께관계도 없이 가식적 웃음으로다가 오는 사람 싫다고 했더니 "마음에 없는 웃음은 없다" 하시네. 오늘은 2017.09.10
가을 몸살 뜨거운 탱볕도 폭풍우도 잘 견뎠으니.. 가을이 채 스며들기도 전에높이 오른 햇살도 버겁고미풍에도 바스러지는 듯한.. 순화되고 성숙한 것이라 말하고그래서 더 고요해진 것이 참 다행이다. 끗끗하게 선채로 말라버릴빛 바래져 가는 백일홍도 고맙다. 너무 좋은일도 가슴 아픈일 없는 잔잔하고 순한 하루이기를.. 오늘은 2017.09.07
고초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님은 사랑에서 좋아라........고초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에그대여 부어라~나는 마시리~......................................................................한여름 땡볕에 이곳으로 날아와내속에 웅크린 겨울.들리고 보이는것의 감각상실.. 여름 끝자락 이맘때쯤 마을입구 첫집서 진동하는 하지감자 삶는냄새.푸슬푸슬 하얀분이 일은 감자 떠올리니갑자기 오는 허기에 군침이 돈다. 마을 내려가면 이집저집에서.감자 삶는 냄새에날마다 허기를 느꼈었다. ㅎ~건조실 고추 말리는 냄새였다니.. 구름 잔뜩 내려앉은 들길..붉어진 고추 익어가는 냄새. 노랫말 새겨보며흥얼흥얼 들길을 걷는다. 오늘은 2017.09.06
포플러 나무 포플러 이파리들의 노래 들으려 나선다. 포플러 나무는..설레임이다. 고향가는 길.외갓집 가는 길 이정표 같아서.. 걷는다.천천히 느리게.. 고흐 '자화상' 같이 불덩이를 한꺼번에 뿜어내지도천경자 화백의 '내가 죽은후' 같은 그리움도 사무침도 없는.. 걷는다.천천히 느리게 걸으며 앙금없이 말라진 내 몸둥아리 적나라게 그려내고 소짓장 태운 재 같이 훨~나르리.. 포플러 이파리는 ..비오면 비오는대로바람불면 바람 부는대로새 오면 새들과.. 찰랑찰랑 노래한다. 포플러 나무는 ..그녀의 이정표다. 그림 일기장 2017.09.05
전위 예술 거울보며 하하~웃는다. 온통 하얀 칠갑을 한 내 얼굴보고 좋아라 웃는 웃음이 우스워 또 하하하 웃는다. 재래 화장실 지붕 하양색칠하고 화장실은 내 얼굴에 팔에 모자에 티샤츠까지 하양 칠갑을 해놨네. 사워실 거울보며 또 웃는다.티셔츠 안의 몸에도 하양칠갑.. 니가 내를 모르는 기 뭐꼬..내 구린내에 내가 찡그리는속내까지 다 알면서.. 그림 일기장 2017.09.03
가을 우체국 택배다. ?? 서천군 '내음다원'사돈 아가씨다~~ 맘 바쁘게 풀어보니.쿵쾅~감동이다. 지난 계절을 몽땅 연잎 보자기에 싸서 보내왔다. 방안 깊숙히 쑥~밀고 들어온 가을이다. 오늘은 201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