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68

고구마 순 김치

아침으로 천년초열매,한개 남아있던 야구르트에 갈아마시면서마실때 마다 참 맛있는 음식이천년초 열매 쥬스라는 생각을 한다. 예쁜 야채들..고구마 순 김치는 싱싱할 때 껍질까서 이번엔 간을 잘 마춰서 담궈야지~ 고구마순 껍질까서소금간 약간으로 살품 숨 죽이고,잘 익은 홍초 10개 가위로 덤성덤성 잘라서 믹서기에 갈고,마늘 두통 까서 칼날로 눌려서 다져넣고,멸치 액젖 실수하지 않으려고 간을 보면서 넣고올리고 물엿 한숟갈 넣어 만든 양념 버무려 완성.지난번 첨으로 만들어 먹어 본 고구마순 김치는순의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맛이 참 좋았다.  고구마 순 조림, 마른 고구마순은 고등어 조림은맛있는 음식이다. 점심은 어제 남은 일인분 수제비 반죽으로멸치 다시물에 감자 호박넣어 끓여먹었다

시골 삶 2013.08.19

수제비

"수제비로 저녁먹자"전화 한 통화면 신바람이 난다. 멸치 다시물 우려내고,반죽 미리하여 냉장고에 30분 숙성 시키고..행복하다 .. 미나리, 부추를 캐 왔네요.형, 언니는 고구마순, 붉은 고추를 따 오셨고, 낮에 주인집 젊은 아저씨는 유기농 양배추, 적채.당장 부자가 되었다 저녁은 넉넉히 끓인 수제비로..소주에 오디원액 탄 카테일. 와인잔으로..소박한 저녁식사..수제비는 그들의 입맛에좀 마춰진것 같아서 신났다. 밤,  부추 쫑을 가려내면서형광빛 아래의 부추의 새깔이 얼마나 이쁘던지요.신문에 잘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 두었다가 부추 걷절이, 부추전 해야지~

시골 삶 2013.08.19

2013년 칠월 칠석에

창가의 나무,매미소리.. 지독히도 애가 타는가 보다. 뜨거운 커피한잔 진하게 타고,음악, 배경으로 깔아놓고는시간은 이렇게 만들며 즐기고 살아야지. 함안으로 이곳으로 왔다 갔다하는방황의 생활은 어제 끝내고도착하자마자 갈증같은 시장기는 밥 한그릇으로..동안,고달픔이 잠재되어 있었던거 보다.세상 모르게 잠들고 깨어났네. 과거를.. 미래를..엮여있던 인연의끈적끈적한 끈들은 그대로 놓아두고하루 담백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기운이면,아무런 걱정도 말자. 내, 귀촌의 생활은 이렇게 시작된다.멍청해진 마음에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좀 덜 먹어도 배부른 날들이점점 늘어 갈 것의 예감이다

시골 삶 2013.08.13

잔치

국수 한그릇으로이사에, 집 짖는 일을 도운내 새로운 주변인에게 대접하며 부치개 하나로 조그만 술상차려서 내니왁짜하니 화려해지는 분위기에 취해 흥분이다. 중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도 아니고그저 기억에 남겨지지도 않을일상의 이야기를 가진 세 남자들의화려한 무대가 오래 오래 기억 될 시간.. 화려한 미래를 꿈꾸는 것도 없이이렇게 소박한 일상이삶을 활활 태우는 뜨거운 불길인줄이야...

시골 삶 2013.08.11

덕평리

할 일을 잃은 나,해가 중천이겠지만일어날 이유가 없어 멍하니 누워내용이 들리지 않는 라디오를 듣고있다 마당에 물호수 길게 드리워 놓고옷가지 몇개의 빨래가 기운을 돋운다재밋다.조그만 마당에 가득들어 온 햇빛을 받고살랑이는 빨래가 평화로움이고 행복이다. 주인집 아저씨 언제 왔는지 소리도 없이 마당의 풀에 친화경 제초제를 뿌리고 있다 "커피 한잔 하시렵니까""집에서 먹고 왔습니다"어색할것도 없어서 그냥 나는 나대로.. 언제 끝내고 갔는지도 몰랐는데 다시 와서밖의 화장실 가는 길의 풀을 베고있었다.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점심식사는 어떻합니까?""집에 가서 먹을겁니디" 화장실 청소,온몸 물벼락, 씻고일찍 저녁을 먹는다. 여기저기 모기향을 피워놓고두근 콩딱..낮선곳..혼자 지낼 밤을 기다리고 있다 나의 시골 생..

시골 삶 2013.08.05

자연인으로 돌아 가리라

57년생일, 많이 살았다이제 현실 속에서 머리써가며해야 할일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사람 귀함을 잊은적은 없지만, 그 귀함이 나 자신부터도 순간순간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있는것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할 사람도,공감해 줄 사람도 기대할수 없는 현실. 사람냄새에 지친 이 영혼, 자연속에서자연의 값어치를 인정하는 이웃들과, 흙과 나무와 풀 한포기,물과 바람, 공기를 느끼며그것으로도 부자가 되는자연인으로 돌아가리라. 해 뜨면 일어나 흙밟고,달뜨면 벗하여 세월의 가늠은 잊은채 잔잔히 풍기는 다향에살뜰히 그리운 이름 있으면그것으로 세상살이 한 위로로 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그 그리움 삭여내고 달래며 살아보련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없어진내 이름일지언정.

시골 삶 201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