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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헌옷가지들..작업복 외에한계절 한 두가지 외출복이면 족할듯 봄 마당에 흙이랑 뒹굴뒹굴다 버리고그렇게 몇번의 봄을 보내면 될려나.. 숫자로 가늠하고 다 버려도 좋겠구만정리를 못하고 있다. 작년에도 올해도..그 마음속에 문이 달려있는가? 가위로 자르고 작업복으로 또바느질 한다. 몇차례 입고 버릴지라도마음을 고요하게 잡아주는..바느질 만한게 없다. 젊디 젊은 새댁일때여학생 때 미완성으로 남겨진 수예품을 바느질과 읽지 못했던 책으로마음을 담아 다스리던 긴 밤과  빈틈새를 없앤 낮시간.. 지금,곱게할 이유도 없는 바느질로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나잘 잘 보냈다. 이번 생에서는 이만큼만 누려도 충분하다고..그러네. 이제 바느질도 아프지 않았네.    바느질2 **감기 몸살에 할수 있는것을 찾지못해하루가 너무 길어진 날..

시골 삶 2024.09.05

사자 식성의 체질

어려서는 육고기를좋아하지 않는다  생각하며 먹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게 아니였어.. 중, 고등 학생때 냄비우동으로 맛들여지금도 냄비우동의 맛이면 최고의 음식이듯, 팥밥 팥죽에 추억과 엄니의 냄새로그리운 음식이 되었듯. 어쩌면, 습으로 몸에 베이는것 인듯 하지만, 단맛 음식은 많이 접하지만, 썩 좋아하지 않고당분의 음식, 채소등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진다.그리고 빠르게 흡수되어 차곡차곡 재여지는 느낌이다. 육질의 단백질을 한번씩 양껏 먹어주면.한참 동안의 식욕과 허기를 잡아준다. 늘~음식을 찾고 있는 내 모양새도 싫고빈혈 없이..혈당을 높이지 않고 그 제압을 위해서도 육고기의 당김에 충실할 밖에 없는듯 하다. 육고기는 좋아하는 음식이라기 보다 꼭 필요한 음식인듯. 제육볶음으로의 점심이든든한 몸과  가득..

李 今 淑 2024.09.05

북어 한 마리

2019 02.02부풀렸다가 쪼그라들은 풍선의 쭈굴쭈굴한..다시 부풀리면 펑 소리도 없이 터져버릴듯한아무런 감정도 가질수 없는 내 모습이 슬프다. 내가 나를 못본 척, 순간순간 잊고 웃는다.문득.. 이 웃음이 사라진다면.. 수없이 밀쳐내는 기운을 느꼈지만,모른척. 나는 하루를 붙잡으면 또 하루를 붙잡을수 있으니. 10년이고 20년이고.하루씩 하루씩은 살아내겠구만.. 문득..내가 모르는.. 움직이는 기운들에나는 바람앞에 선 미약한 등불같다. 으시시 춥다. 울지마라.. 오늘도 잘 살았잖아..오늘 살아냈으면 내일도 살수 있는거야,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안 변했잖어..북어 한마리 북북 찢어다글다글 들기름에 볶아 무 굵은 채 썰어 넣고 푹~ 고아큰 사발씩 먹으며 너 기운을환하여 나를 살리려 한다.

李 今 淑 2024.09.05

오늘

2019 02.02부풀렸다가 쪼그라들은 풍선의 쭈굴쭈굴한..다시 부풀리면 펑 소리도 없이 터져버릴듯한아무런 감정도 가질수 없는 내 모습이 슬프다. 내가 나를 못본 척, 순간순간 잊고 웃는다.문득.. 이 웃음이 사라진다면.. 수없이 밀쳐내는 기운을 느꼈지만,모른척. 나는 하루를 붙잡으면 또 하루를 붙잡을수 있으니. 10년이고 20년이고.하루씩 하루씩은 살아내겠구만.. 문득..내가 모르는.. 움직이는 기운들에나는 바람앞에 선 미약한 등불같다. 으시시 춥다. 울지마라.. 오늘도 잘 살았잖아..오늘 살아냈으면 내일도 살수 있는거야,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안 변했잖어..

오늘은 2024.09.05

안과 밖

2019-01-21 20:23  하루 보낸다. 내가 나를 품어안고 걷는 바람부는 들길.. 또, 잣나무 숲길도 잣잎, 솔잎 사이로의차가운 바람이 지나는 소리.따끔거리는 피부로 스치는 느낌도겨울이 아직 깊숙한듯 하지만 겨울의 오후 느낌은 그래서 좋았고..  겨울의 저녁.은내가 이 시간만  부드럽게 잘 넘긴다면, 밤..언제 부터인가 잠으로 넘어가는 순간이부드럽게 넘어가고 있었다. 어제밤엔  그 살푼 잠으로 넘어가는 부드러운 순간처럼내 죽는날도 이러하기를 염원하며 미소로 잠들었다.. 엄살 심하여 아픔도,무서움 많으니그 무서운 블랙홀 같음도 없기를 바란다. 그 외에 나를위해  더 바랄것이야 없지만, 내 살아 오면서 이해관계에 있었던사람들의 마음에서 부드럽게 지워지기를 염원할 일. 또 새롭게 엮여지는 사람들과의 매..

李 今 淑 2024.09.05

회오리!

01.22 포근한 날씨가 아까워일찍 들길로 나선다.좀 많이 걸어야 겠다고. 놀라워라~세갈레 길 눈앞에서 산바람 강바람 만나회오리를 일어키며갈잎과 흙을  하늘에 날려 올린다. 내 속에 분명한 것도 없어희미해진 것들에 이는 회오리로 보여지는듯.무의식이 의식에 나타난 현상! 계속 실루엣 으로 드리운무의식과 현실 의식의 경계 걸음걸음에 짧은 생각들을 내리며..감정을 내리고 가두면오히려 자유로워지는 것인가. 내가 나와의 타협인가. 이대로 얼마만큼 갈수있을까..

오늘은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