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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산다.

그래도 봄이다.아이들 키우는 책임, 어깨짐 없으면처절하게 살아 본 사람은?..아니네, 나는,  어떻게 살아 갈지에는 두려움은 없다. 아프고, 마음 아프고,고독함에 저항력은 갈수록 약해지는듯하니  그것이 두려운것이지. 그렇다고 사람들과 잘 어울릴수 있는 성격도 못되고점점 더 낮가림이 심해진다. 혼자 오래 사신 뒷집 할머님이 점점 위대해 보인다. 지금 나는 어디서 힘을 얻고 사는지?...정이였다. 슬픔도 한스러움.. 외로움도 없이내 그림을 그릴수 있는것은 보이지 않지만 지켜 봐주는 정이다.그렇다 . 지금 나는 마음으로 산다.

오늘은 2024.09.05

호미질

봄 날씨다.햇살좋은 마당에는 새들의 놀이 시간이라나가려다 다시들며 내 발길 잠시 멈춤한다. 호미질에 흙이 보슬보슬 말도 잘 듣는다.흙속에서는 이미 연두 보라 싹들이 기특하다. 반십년 넘게 살은 꽃마당, 한백년 살것처럼 꽃자리 요리조리 만들면서 도라지 꽃자리.들국화..깨꽃, 하고초, 마가렛...꿈틀꿈틀나도 꿈틀꿈틀 새싹인양 제대로 봄이 된 오후다.

시골 삶 2024.09.05

물까치 떼의 식사 예절

0224 뜸~하니.. 동안 오지 않더니내 방문열기를 딱 멈춘다. 미안하고 안타깝다. 잘게 잘라내어 놓지 못한밀감껍질을 물었다가  놓았다가.. 수십 마리 물까치들이 방문하여꽃밭에 버려진 밀감껍질로 식사하는 자리다. 그들의 식사예절 대단하다. 그들은,무리지어 다니며 공동식사를 하는데.먼저 두어마리 와서 살펴보고 식사꺼리가 있으면 수십마리를 불러 들여 한꺼번에 달려들어 먹지 않는다.. 몇마리 꽃밭 먹잇감에 내려 앉아지몫의 먹이를 집었던 집지 못했던순간순간 서로 서로 자리 바꿈하여가지에 앉아다가차례가 되기를 기다려 또 다시 집기를 반복 잘게 잘려지지 않아 쪼으다 물러서고또 다른 새들이 교차하여쪼으다 물러서니 많이 미안하다.

시골 삶 2024.09.05

중얼중얼~

2019. 02 흙밭에 앉아 뒹굴면깨끗해지는 느낌이 좋은데. 속내 중얼중얼거리며 벹어내면 다 받아내는 흙 사람들과의 생활에서 제일 가깝기 힘든사람은천사표 이름표 붙인 사람이였다. 그들을 비추는 조명은 하나가 아니라서몇개의 그림자를 사방에 깔고 있기도하고더 심하면 그림자 조차 내지 않는다. 어느부분은 다른이에게 지지를 받고어느부분에서는 질타를 받아내는.. 그래야 사람이 아닐까. 그 뚜렷함이 점점 희석되어 있는 나.. 중얼중얼..천사표로 희석이 아니라 더 무서운 무지표라서. 사람들과 접함이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자꾸 멈칫멈칫..뒤돌아 보인다. 내가 좋은것 만큼 항상 아픈 사람있게 마련이니. 오늘은 흙묻은 옷 털어 걸면서도 가벼워지지 않는다. 영화를 바라는것도 없으며 욕심 낼 것이 없는 자리..변함없..

오늘은 2024.09.05

말랑말랑

20190225겨울동안 마을 회관에 모여공동 식사하는 행사는 끝났다. 따뜻한 밥상을 받으시는 어르신,음식 솜씨 좋은 언니분들. 조그만 일에 의견이 분분하여맘 상해 하시는분. 즐거워 하시는분.더 중요한 것이 뭔지에 따라즐겁기도 슬프기도한 삶. 각각의 잣대가 다를뿐이다. 나는 그 중심에서 이래도 좋습니다저래도 좋습니다 하고 웃는다. 내게는 그 모든것이 사람 사는일이며지나고 보면 큰일이 아님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내 말 한마디 더하지 않았어도 여태껏 잘 살아 오신 분들이라는것. 내가 어르신들 보다 더 많이 살은듯한 느낌이다. 이것도 그래서 좋고,저것도 이래서 좋다. 로물렁해진 내 모습에 가만히 웃는다. 맞어.타협도 아니고  가식도 더욱 아니다. 허나 내 젊은날 제일 싫어하던 모습이 되어 있다.ㅎㅎ 힘 다 ..

오늘은 2024.09.05

20190226인간관계에서거래관계로의 만남은.이해타산이 끝나면 깨끗해진다. 정으로 이뤄진 관계도크게보면 인연 모였다흩어졌다 때 되면 또 이어지는 것 그 간격을 자연스럽게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는것인듯. 정을 많이 주었거나 받았거나 다. 젊은 날은 변화가  많은 탓에각각의 변명을 가지겠지만. 그 말할 기회를 놓치고마음을 다스려내지 못하면 업이 되는가? 지금은.거래관계는 놓아버렸다.이어진 정주고 받기도그냥 그런대로 흘러간다. 이곳의 생활에서 변할것변화될것이 없다는것과 나이들어서 좋은것은.자연스럽게 한계가 지어지는 것 해서 남들에게 피해 줄일도 적어진다는것. 다~쓸대 없는 말이네걍 내가 해줄게 없다는 것이마음이 아프다고.. 많이. 내 삶 전부가 바뀌어져 있다는 말이지.

오늘은 2024.09.05

잘하고 있어~~

2019 01.29계절병인 감기 몸살이 큰병도 아니지만내가 내게 엄살부리며 작은 규칙 같은 일상을변명 하나 잡고 흐트려 보려는 정도도점점 버거워져 간다.  물고기에 꽂히고동백꽃 그림에 꽂히고소나무 그림에 꽂히고통도사의 홍매화에 꽂히고또 ,또.... 이곳까지 오면서산천을 두루 살펴서꽃길따라 왔네. ..불행을 모르고 살았다던 말에 공감하며내가 뭔 철학이 있어서도 아니지만, 멍청한 덕분으로 그냥 꾸덕꾸덕 걸으며그런중에도 지 좋아하는 일 즐기고 소박한 꿈 이뤄지지 않은적이 없는듯하고 사람들이 내게 가지는 기대치가 없으니내 능력대로 만든 느슨한 규칙에잘도 적응하며 살아간다 잘하고 있어~~  .......................................................................

李 今 淑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