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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범벅

지난 겨울도 이러 했을진데.내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낮선 사람들에 대한 긴장감에지난해의 추위 촉각은기억해 내지를 못하겠고,며칠째 계속되는 한파는 대단하다. 어제는 회관 밥하는 당번이라 핑계로 아예따뜻한 회관에서 지내야지. 점심은 반장댁이 봄에 데쳐 보관했던 쑥국에호박 오가리볶음, 일미볶음..잘 먹고집에 잠시 왔더니 썰렁하기도 하지만바깥을 돌고 들어서면 잊었던 서글픔이 돋아나다시 회관으로. 저녁엔 호박범벅 한다네.신바람이다.재래식으로 만드는 과정의 재미의 기대감. 오총장님 전화 와서"추운날씨에 걱정되어서 마지막으로 전화해 본다.건강 챙기고 잘 견뎌라.'"하시네주변때문에 간단히 답하고 마무리 지었지만, 코끝이 찡해진다. 상 차릴 무렵별식이라 이장과 부인이 들어서면서이장부인은 눈마춤에 반색을 하며설겆이하는 ..

시골 삶 2016.01.24

어버이

총장님께서어버이 같은 젖은 목소리.. 날씨가 추워진다니윗지방 한파 주의보에 가슴 쓰려서 전화 하셨으리.. 눈속이라도 방에 화로불 피워 따뜻하다고 말씀 드렸어도 속세를 떠나 중이 된것도 아니고 그렇게 갇혀서 혼자 지내는건 안되겠다.내려오라고 하시면서간단히 말하고 전화 끊으시네. 밝은 목소리 반갑게 통화하고내 가슴이 저민다. 새롭게 인연지어 추억 만들기는 그만해야겠다. 마음 맞은 서너명의 멤버들과 걷기도하고 정자 좋은곳에서 대금불며 맛과 멋이 있는이 찾아다니고 전시회 같이 다니며 토론하고공연이 좋으면 서로 티켓마련하여 연락하고 지내던 그 추억들이 가슴 아프실듯하다.,  누구와도 같이하는 추억은 많이 만들지 말자.강울음처럼 아픔으로 새겨질듯하니..

오늘은 2016.01.18

손 두부

회관에서지난 식사당번 때찹쌀밥 이야기에 입맛을 다셨더니15일 오라고 그날 신 부녀회장 인수인계 받는 날이니핑계삼아 메뉴를  찰밥으로..참 잘 먹었건만.. 우연히 손두부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호기심 잔뜩 냈더니그날 오후에 누군가 바로 올해 농사지은  콩자루를 가져다 놓았고, 6일만에 오늘 식사당번..콩을 불려놓고 있었네.일찍부터  방앗간에 콩을 갈려 가시고,누군가는 성가시고 힘들게 두부는 무신.. 한는 말에 속으로 뜨끔.. 가마솥에 불지펴 물 끓이고..분주하고 재미있고 정 스러운 풍경에온몸이 따뜻하게 녹아 버리고 나는 카메라 들고 요리조리 붕붕 거리며.. 눌려서 막 만들어 낸 두부를 손으로 툭툭 잘라서 주는 두부의 맛은두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줄이야..손맛에 정맛에..내 마음은 녹아 내렸다. 소주한잔,나는..

시골 삶 201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