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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

2014.02.08바랑입춘이 지났지만강원도에는 많은 눈으로라디오방송 내내 주의보를 알린다.그 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하늘은 흐리다. 동네 강물은 잠에서 깨어나유유히 흐르며 활기를 띄우고,앞산은 겨우내 쌓였던 눈은 다 녹여 내고앙상하던 나뭇가지는 보랏빛이 흐르는 것 같다. 여기서 이런 계절을 얼마나 보낼 것인가. 어젯밤 꿈 생각이 난다.슬픔이 또 밀려온다.  살아 갈 날이 제법 남은 탓과현실적인 생활도 염려스러웠던무의식 탓 이였던지나는 또 바랑을 싸고 있었다.  어느절 한켠에서그림 그리며 살아가겠다고바랑을 싸고 있었다. 꿈 속이였지만 가슴은 터질듯 아프니눈물범벅되어  갈 것이야, 갈 것이야..라며 울부짖고 있었다.

오늘은 2015.12.30

생일

생일 어진 지왕님께 비옵니다이씨 문중 박씨 명당의첫째 여식 금숙이 몇 살 생일입니다. 일년내내 감기 몸살 아픈데 없이맘먹고 하는 일, 맘과 뜻이 같게 이루어지고남의 눈에 꽃과 잎과 같이 보여고하는 말에는 덕 있기를 빕니다. 생일이면 새벽에 깨워서 세수하고 옷 갈아입혀팥찰밥 큰 밥그릇에 꾹꾹 눌려서 산같이 높여서 담고미역국에 나물, 생선, 한상 가득차려 놓고엄니 곁에 앉혀놓고 절하며 비시던 엄니의 기원.. 생일은 즐거운 날이 아니라당신이 없는 생일은 참 슬픈 날입니다.

오늘은 2015.12.30

핏빛 같은 뜨거운 사랑이 흐른다

2015.2.15 장미꽃차 한잔과 음악으로깊은 밤을.. 내일 걱정은 오늘하지 말자.원래도 계산 없는 머리가지금은 더 형편없어지고 단순해져서아무것도 미리 계획 할 수도 없고,걱정해도 대처 할 방법을 잃은지 오랜데.. 아무것도 줄 것이 없으니내가 지독히 사랑하는 것의 가치는집착에 불과해졌음을 절실히 느낀다. 내 아들에게 줄 것이 없어서 떠나왔고,마지막 마음을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었던 딸,기대고 싶었던 내 마음을 내가 모른체 한것인지도.. 이제는 놓아 보낸다.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도그나마 내 육신을 내가 끌고 갈 만큼의자존심이 남았을 때까지겠지.내 아들, 딸아! 사랑한다.   사랑이여자존심 챙기지 않겠다고 했을 때만해도오히려 자존심을 다 내려놓을 만큼마음은 부자였었네  빛나게 할 수..

오늘은 2015.12.30

무릉도원

2015.5.4 무릉도원마주보이는 산,운무와 어우러져 산벗꽃 만발하고마당에 뿌려놓은 꽃씨들은연두 저고리 갈아입고보슬비 가락에 맞춰 춤추네. 복숭아나무 부끄러운분홍빛 꼭지들이 봉글봉글.. 두팔 벌린 포도나무 보라색 순,마주 한쌍의 탈춤 추는 사과나무도. 벗들의 장단에나는 머그한잔 커피향에도 취한다.  아름다운 봄,덩달아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나도..

오늘은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