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15
장미꽃차 한잔과 음악으로
깊은 밤을..
내일 걱정은 오늘하지 말자.
원래도 계산 없는 머리가
지금은 더 형편없어지고 단순해져서
아무것도 미리 계획 할 수도 없고,
걱정해도 대처 할 방법을 잃은지 오랜데..
아무것도 줄 것이 없으니
내가 지독히 사랑하는 것의 가치는
집착에 불과해졌음을 절실히 느낀다.
내 아들에게 줄 것이 없어서 떠나왔고,
마지막 마음을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었던 딸,
기대고 싶었던 내 마음을 내가 모른체 한것인지도..
이제는 놓아 보낸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도
그나마 내 육신을 내가 끌고 갈 만큼의
자존심이 남았을 때까지겠지.
내 아들, 딸아! 사랑한다.
사랑이여
자존심 챙기지 않겠다고 했을 때만해도
오히려 자존심을 다 내려놓을 만큼
마음은 부자였었네
빛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뭐든 아낌없이 태울것이 있는 줄 알았고.
사랑이여~마음만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인줄..
자존심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된,
삶 전체를 오로지 도움 받을것 밖에 없고,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며.
나를 나 자신보다 먼저알고, 느꼈을 내 사랑들에
부끄러움이 되어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