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일

이 금 숙 2015. 12. 30. 21:55

생일

 

어진 지왕님께 비옵니다

이씨 문중 박씨 명당의

첫째 여식 금숙이 몇 살 생일입니다.

 

일년내내 감기 몸살 아픈데 없이

맘먹고 하는 일, 맘과 뜻이 같게 이루어지고

남의 눈에 꽃과 잎과 같이 보여고

하는 말에는 덕 있기를 빕니다.

 

생일이면 새벽에 깨워서 세수하고 옷 갈아입혀

팥찰밥 큰 밥그릇에 꾹꾹 눌려서 산같이 높여서 담고

미역국에 나물, 생선, 한상 가득차려 놓고

엄니 곁에 앉혀놓고 절하며 비시던 엄니의 기원..

 

생일은 즐거운 날이 아니라

당신이 없는 생일은 참 슬픈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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