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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엄니~

엄니는 표정이 다양하지 않았다.생각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만남의 표정은 활짝하셨지만,안아준다는 것은 몰랐을듯하다. 엄니는 언어가 많지 않았다.아마도 좋아한다라는 단어와사랑한다는 말은 몰랐을것이다.  엄니의 신앙은 자식들 밥 먹이는것!.한끼 밥을 거르면 무섭게 화를 내시고아파서 입맛이 없어도 밥먹지 않으면 혼났다.그 밥을 위하여 늘~비린내나는 몸빼를 입고하루도 손을 놓고 쉼없었다.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남동생, 혹 때 놓치고 배고프면 곁눈질 할까봐선반위 종지에는 항상 동전을 담아두었다.  흙이 바싹바싹 마르는데고생하여 핀 꽃들에 흠씬 물주면서엄니의 영상이 지나간다..꽃좋아한다는 말을 들어 본적 없지만,꽃을 참으로 좋아하시는데..

오늘은 2017.05.20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고요속에 깊숙히 빠져도 좋겠건만..  하얀 마가렛꽃 흐드러진 배경으로보라색 아이리스 깊은 향기 때문이라고하자.  바람에 살랑이는 양귀비 붉은 빛깔의 산란스러움 때문이라고하자.  찍찍 짹짹 쉼 없이 주고 받으며 울어대는 새소리 때문이라고 하자.  봄바람에 저 만치 묻어가는 젊음의 찌꺼기가  보인탓이라고 하자.  울컥울컥 울림에 요동치는 가슴을대야 물떠서 발담궈 식히며 저만치로 보내는 나의 봄,  이리도 화려한날 때없이 뒷산 고라니도 울부짖네.   깊이깊이 고요속에 빠져도 좋겠건만..목이 메인들 말할 일 없으니 다행이고.   가야지가야지~~꽃피고 새울면 나는 가야지 ~~산 넘고 물건너 혼자 가야지~꽃이 피면 꽃에 자고 바람불면 바람타고 머나 먼길 울며울며 혼자 가야지~  김영임 울림의 깊은 ..

오늘은 201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