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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를 것도 믹스커피를 너무도 긴 세월동안 열잔정도를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낸 때가 있었는데..  석잔으로.제대로 즐기면서 하루를 보낸다.  믹스두개와 가루커피 소복히 한스픈 더 타서 한잔가득으로 오전을 열고,곧이어 한개에 적은듯 한스픈 타서 천천히 마신다.  두번째 잔,붓질에 깊이 빠지는 순간이 길어지면서어~커피,하고보면 한잔 그대로 식어있고,커피 마셔야지하고 보면,빈잔 바닥에 얼룩만 덩거러니..언제 마셨던가?  그리고 붓질에 흠뻑 빠졌던 순간이기특해서 씩~웃는다.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몰겠고한잔 더 타서 마셔야겠다.

그림 일기장 2017.07.02

천둥

달빛이 드나들던 봉창으로  번개빛이 눈 깜박할 사이에 방안을 훑어보고 사라지네.  바쁘게 옷매무시 하기도 전에천둥소리에 천지가 진동이다.  무섭다는 것..무엇에 대한 미련이였던가.  가뭄끝의 단비를 맞은 꽃도 나무도 축~ 늦잠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그렇게 스스로 위로 한다네.  젖지 않고서 피는 꽃 그어디 있겠냐!예쁘게 피어나거라..너는,  본적없이 스쳐지나는 이름들도..물빛에 비쳤던 꽃 본듯이..

오늘은 2017.06.29

기생초

기생초 실바람에 하늘거리는 새벽.  여명도 은근하며흐드러지게 핀 기생초 무리속에서나도 마당의 할미꽃이 되어라.  기생초라 하였던가..  갖가지 색화장 얼굴도 아니요. 향랑하나 꿰어 찰 허리도 아니요치장하나 붙일곳 없는 가느린 몸매에  젊지도 뜨겁지도 않는 이내 몸과 마음을 녹여내리는 너는..  과연, 꽃이름 붙이는것 조차도군더더기일 뿐이로고..

오늘은 2017.06.27

부자의 먹거리

어제 온 비에 새벽 마당의 꽃들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들어야 되는데..30분만 걷다가 오면 되겠다.  바싹 말랐던 강이 줄기를 이어서 졸졸 흐르며부지런한 외가리 우아하고,까마귀 왔다갔다 바쁘다.  피식~웃는다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서로 방해없이 잘만 지내는구만. 가뭄땜에 쬐끄만 오디가 길가에 떨어져 내려다.새카맣게 손에 물들여가며 따먹고, 다시 걷다가산딸기를 만나 또 한참을 따먹고,  숲에서는 산새들의 갖가지 음색의 화음이 대단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시간개념은 이미 사라졌고,기운이 올라 내친김에집 뒤곁의 질갱이 새순 뽑아 푹~삶아서 된장국 끓여 밥한그릇 뚝닥.  방울토마도 익기 시작하면오며가며 한줌씩..그것도 흥미 잃을쯤이면왕대추 익기 시작하여 오며가며 한줌씩 먹..

오늘은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