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생초

이 금 숙 2017. 6. 27. 11:09

기생초 실바람에 하늘거리는 새벽. 
 
여명도 은근하며
흐드러지게 핀 기생초 무리속에서
나도 마당의 할미꽃이 되어라. 
 
기생초라 하였던가.. 
 
갖가지 색화장 얼굴도 아니요. 
향랑하나 꿰어 찰 허리도 아니요
치장하나 붙일곳 없는 가느린 몸매에 
 
젊지도 뜨겁지도 않는
이내 몸과 마음을 녹여내리는 너는.. 
 
과연, 꽃이름 붙이는것 조차도

군더더기일 뿐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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