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자의 먹거리

이 금 숙 2017. 6. 26. 15:57

어제 온 비에 새벽 마당의 꽃들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들어야 되는데..
30분만 걷다가 오면 되겠다. 
 
바싹 말랐던 강이
줄기를 이어서 졸졸 흐르며
부지런한 외가리 우아하고,
까마귀 왔다갔다 바쁘다. 
 
피식~웃는다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
서로 방해없이 잘만 지내는구만.
 
가뭄땜에 쬐끄만 오디가 길가에 떨어져 내려다.
새카맣게 손에 물들여가며 따먹고, 다시 걷다가
산딸기를 만나 또 한참을 따먹고, 
 
숲에서는 산새들의 갖가지 음색의 화음이
대단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시간개념은 이미 사라졌고,
기운이 올라 내친김에
집 뒤곁의 질갱이 새순 뽑아
푹~삶아서 된장국 끓여 밥한그릇 뚝닥. 
 
방울토마도 익기 시작하면
오며가며 한줌씩..그것도 흥미 잃을쯤이면
왕대추 익기 시작하여 오며가며 한줌씩 먹는재미.  
 
마음 부자라야  즐길수 있는 먹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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