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온 비에 새벽 마당의 꽃들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들어야 되는데..
30분만 걷다가 오면 되겠다.
바싹 말랐던 강이
줄기를 이어서 졸졸 흐르며
부지런한 외가리 우아하고,
까마귀 왔다갔다 바쁘다.
피식~웃는다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
서로 방해없이 잘만 지내는구만.
가뭄땜에 쬐끄만 오디가 길가에 떨어져 내려다.
새카맣게 손에 물들여가며 따먹고, 다시 걷다가
산딸기를 만나 또 한참을 따먹고,
숲에서는 산새들의 갖가지 음색의 화음이
대단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시간개념은 이미 사라졌고,
기운이 올라 내친김에
집 뒤곁의 질갱이 새순 뽑아
푹~삶아서 된장국 끓여 밥한그릇 뚝닥.
방울토마도 익기 시작하면
오며가며 한줌씩..그것도 흥미 잃을쯤이면
왕대추 익기 시작하여 오며가며 한줌씩 먹는재미.
마음 부자라야 즐길수 있는 먹거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