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고요속에 깊숙히 빠져도 좋겠건만..
하얀 마가렛꽃 흐드러진 배경으로
보라색 아이리스 깊은 향기 때문이라고하자.
바람에 살랑이는 양귀비 붉은 빛깔의
산란스러움 때문이라고하자.
찍찍 짹짹 쉼 없이 주고 받으며
울어대는 새소리 때문이라고 하자.
봄바람에 저 만치 묻어가는
젊음의 찌꺼기가 보인탓이라고 하자.
울컥울컥 울림에 요동치는 가슴을
대야 물떠서 발담궈 식히며
저만치로 보내는 나의 봄,
이리도 화려한날
때없이 뒷산 고라니도 울부짖네.
깊이깊이 고요속에 빠져도 좋겠건만..
목이 메인들 말할 일 없으니 다행이고.
가야지
가야지~~꽃피고 새울면 나는 가야지 ~~
산 넘고 물건너 혼자 가야지~
꽃이 피면 꽃에 자고 바람불면 바람타고
머나 먼길 울며울며 혼자 가야지~
김영임 울림의 깊은 바람이 나를 위로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