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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오후시간친구를 만나 커피숍에 마주앉아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애들은 잘 있는지..새로 시작하는 사업은 잘 되어 가는지.그리고 서로 아픈데는 없는지..눈 마주치며 얼굴 자세히 살피고, 우린 참 다르면서서로의 강한 개성은 건드리지 않고잘 엮어 가고 있는 평행선이였다. 대화중에본인은 남들이 부러워 할 만큼 가졌고,익숙하고 안정된 사업에 사업을 더 벌리고,운동도, 자식들 챙김도..욕심이 많아서 그런다는데내가 보긴 욕심 부리며 펼쳐 나가는 모습은아직도 건강한 젊음과 열정이라고 말해 주었고, 지가 나를 보면,어디서 얻은 내공인지 욕심없고,모든일에 초연할 수가 있는지 궁금하단다나는 너만큼 젊은 에너지가 모자라겠지 라고 답했지만, 여태껏 살아온 나..그 친구와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평하는 내모습도 틀리지는 않다고 인정 ..

오늘은 2010.12.02

음악의 집

텐테이블에 LP 판으로 흐르는  음악들이 그리운 계절.. 아버지께서 즐겨 들으시던  그 옛날 가요엔술 한잔이 잔뜩 묻어서 얼씨구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구요 화실에선 잘 생긴 쥬리앙과 눈 마춤 하느라 지 혼자 한고개 두고개 반복하며 돌고 있었던 팝송.. 창동 뒷거리 그 음악의집에는 마음만 부자였고 추웠던 그시절의 예술가교수님,제자, 선배,후배의 음악이며 그림이막걸리 한사발과 어우러져 추운줄 모르고..그들처럼 뱅뱅 돌아가고 있던 클래식 LP판  기우러진 집안의 장남이였던  그 사람은텐테이블이 없어져도 꽁꽁 귀하게 남겨 두었던자부심 같은 LP판과 막걸리 몇잔을 바꾸고 듣던..,  한데 어우러져 시를 논하고 음악을 논하던 그날의 풍경엔 붉그레해진 얼굴위로 흔들거리는 불빛과목마른 화가가 막걸리로 목축이며 그려졌던 ..

오늘은 2010.11.15

時 ,空 을 초월한 대화

시골 고속버스 터미널.. 버스를 막 놓치고다음 버스시간을 기다리면서여유롭게 커피 한잔들고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을 무심히 보다 할머니 한분.. 화려하지는 않지만깨끗하게 입은 옷차림에웨이브가 있는듯한 단발 머리를단정히 빗어 예쁜핀을 꽂고 있는데그 유아틱한 예쁜핀이 내 시선을 잡은건지.. 혼자 여행을 하시기엔어딘가 불안 해 보이는데그분과 같이 온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주위를 둘러 봐도 같이 온 사람은 없는것 같다.누구를 기다리 시나? 그러다 할머니 걱정은 멈추고, 터미널 여기저기를 돌다다시 눈길을 끈  할머닌고개를 돌려 뒷자석에 앉은누군가와 말씀을 나누시고 계셨다. 조용조용 나누시는 말씀은대합실 뒷 자리에 앉은 누군가와 나누는 말씀이 아니였다.아무도 없는 뒷 자석의 사람!  우리는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

오늘은 2010.11.02

방랑자

사무실에서 있어야 할 시간에 방랑자 봇집 하나에 열차를 타고 가고있다.항상 즐거울수도 슬프지만도 않았던 이 기차 선로.. 흥선 대원군은 기생의 치마 밑으로 기어야 할때 조차도치미는 모멸감이나 굴욕감에서 오기만을 만들며 그 자리를 만들어  가지는 않았을것이다 대원군 그분은 이미 자신의 자리를 알고 있었고, 그 위치를 향하여 가는 중 걍 똥한번 밟는다는  쯤으로 생각하고꿋끗히 지향하는 길을 향하여 갈 수있다는 것은, 강한 자부심과  자신을 지켜 나가는 굳건한 물줄기 였을터.. 사람들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남들에게 비쳐지는 이목이나 그들에서 느껴야하는 치부와 갖가지 수모를 견디며  자신감있게 당당히  살아 갈수 있는건 남들이 건드리지 못해야 하는 자신만의 강한 물줄기.. 나의 근본적인 빼대가 무엇이며 내..

오늘은 2010.11.02

희망가

한 없이 슬플때나,외로울 때에는 이 노래를 불렀다.술에 취한듯.. 세상사에 가정사가 엇갈리는듯 하여 어깨가 무겁게 느껴질 때면 희망가를 불렀고 내 아들 딸에게 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했었어도 아이들 마음까지 어둡게 했으리 싶다.내 노래 들어 줄 아들도 딸도 없는 오늘은.. 그네들에 도움도 되어주지 못하면서 무거웠던 어깨의 짐도 내려 버렸건만. 멀리 서녁에 황혼이 물들어 오고내 몸뚱아리 하나 지고 갈 길이 까마득.. 복분자 와인 한잔에 이 노래들을 들어 보고 싶어진다.

오늘은 2010.10.25

공간을 좀 좁혀서

다시 볼수 없는 사람이 보고싶어 눈물이 나면 네 이름을 불러 볼 것이고, 다 커버린 자식들..  내가 보내던 모정이 갈곳을 잃어 주저거릴 때네 이름 한번 더 불러 볼 것이고, 채 피우기도 전에 현실의 냉각에 정체 되어 버렸던 애증의 꽃도니 가슴 속에서 꽃피워 볼 것이며, 유치한  잣대로 남을 불상하게 생각하는 어설픈 동정심이 일때도나는 너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 볼 것이고, 내 가슴 적은것을 잊고, 이친구 저친구 모두 안을듯한  허영이 일때도 네 이름 한번 더 불러 볼것이며, 여유로움인양   느른한 삶에 안주하고 싶은 나태함이 일때도너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 볼 것이며, 흘러가 버린 내 젊음을 잊지 못하고 허우적일때도. 살아 갈 날에 많은 것이 필요한것도 아니지만나를 잡아 줄 이름 하나 가지는것 결코 쉽..

오늘은 2010.10.21

엄니의 장롱

장롱을 정리하고 계셨다. 젊은엄니, 말없이 장롱을 정리하고 계시면 철없는 나는 어머니의 꽃무늬 잔잔한 포플린 저고리가 예뻣고우단치마의  만지작 거려지는 촉감이 새로웠던 기억.. 내가 제법 컸을 때에도,  장롱을 정리 하시면서평소에 엄니가 부르시는 대로 받아 적어뒀던 금전출납 장부는 장롱속 어디에 있으며,현금뭉치가 있는 엄니의 비밀 주머니는 어느 옷 속에 들어 있노라고 일러 주시면서... 다 커 버린 딸 옆에 앉혀두고 정리 하시는 장롱엔엄니 시집오시기 전에 손수 짠 명주 몇필과 삼베 몇필, 광목이 눈에 띄고손수 옷감을 짜서 만드셨다던  옛 치마, 저고리는 자신의 죽음 옷으로 해달라 하시며남의 것 이라면 한푼도 탐내지 않으시고,, 열심히 일만하고 살았었던 엄니의 자존심같은 은행통장은 어디에 있노라 하시면서...

오늘은 2010.10.21

인간관계

보통 한사람이 서로 마음을 쓰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할수있는 인간관계의 한계는 가족, 친척,직장동료, 동창등등..150명 정도를 넘지 못한단다. 300명을 넘는 사람과의 계속적인 인간관계를 가질려면 보통사람 두뇌 에너지가 4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읽었던것 같다.  온라인을 활용한  인간관계도 계속 유지할수 있는 인원 250명 넘어서면 두뇌의 과 부화로 일상생활을 순조롭게 할수 없다고 한다. 나의 업무상 긴장하면서 다달이 몇차례를 체크하며 살펴보는 몇 백 여가구의 가족수매달 만나며 지역에서의 나의 위치를 만들고 친분을 유지하면서 집중하는 모임..휴대폰 쓰는걸 좋아하지 않는데도 입력된 인원이 350 여명 물론 중복인물도 많겠지만..  내머리가 결코 보통 사람의 수준을 넘지 못한데다 나이를 생각해 ..

오늘은 2010.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