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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빵

첨으로 만든 술빵 인터넷으로  레스피 참고하여만든  모양은 그럴듯한데 기억의 술빵하고는 거리가 멀고장날 사 먹던 맛과도 차이가 난다. 저녁 부뚜막에 반죽하여이른 새벽 밥솥 크기만한 뒷면에는 아버지 밥그릇에만 퍼 지는 하얀 쌀밥이고물처럼 묻어있던 술빵 맛에 쌀밥 맛. 폼 없는 못생긴 술빵!그 고물같은 밥풀데기가 어찌나 싫었던지.. 레스피 따라 만들어진 그럴듯한 빵에서그 술빵 맛은 찾아낼수가 없네.  엄니 마음은..나돌아 다니며 노는 남동생들배고프면 곁눈질하게 된다고 밤새 무엇을 만들어도 가득 담아놓고 새벽일 가시던 그 바쁜 걸음의 뒷모습이 보이며연탄불  부뚜막에 정종 유리 댓병에 담아 따뜻해진 막걸리가 식초로 익어가며 뚜껑이 퐁~열리기도하고 헹겊으로 머리 싸 자맸어도 냄새가 코끝으로 피어 오른다. 부뚜막에..

시골 삶 2022.02.05

모셔 온 사진에서..

생선 비린내가 훅~ 나면서수돗가에서 꽁꽁 언 명태 상자를 큰 함지박에 물부어 담궈 놓고손질하시는 엄니 모습에.. 비린내로 코끝이 찡~ 해지는 사진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사진 작가들이 찍어 올리는 덕장 사진내장과 아가미 하나 버림없이젖갈에 내장탕, 주구장창 먹어야했던왜넣어 끓인 시락국.. 그렇게도 먹기싫었던 것이사진만 보아도 그 맛과 내음이 입안에 돌며너무도 그리운 음식이 되었으니. 겨울 밤 꼬들 말려진 명태는연탄불에 살짝 구워 찢어 아버지의 술안주로,새학기때 쯤 고추장에 버물려 도시락 반찬으로. 엄니 아버지의 몸에 배인 생선 비린내로또 그 생선살로 우리 형제자매의 피가되었고 살이되었고, 그것으로 공부시켜 키워서 그랬을까. 엄니는 음력 정월인지 이월인지..찬물에 목욕하시고 용왕님께 비는 제사를 지내셨다..

시골 삶 2022.02.01

사랑을 그릴 줄 아는 아이.

사랑이란..누구에겐가, 뭔가에.그를  위해서 자신을 비워낸 자리에그를, 그것을..채워 놓는것.  바람을 만질수도햇살을 잡을수도구름을 잡고공기를 문지를수도흐르는 강물을 가슴에 담을수도물에비친 달빛을 온몸에 바를수도 불꽃도 한줌 잡을수도별도.. 신이 한다는 그 모든을 할수 있는것 참 사랑은 신의 능력에 버금간다. 신성한 의무도  그와 같은것 같다.

자연,사진 2022.02.01

"바람의 화원" 촬영지

이곳으로 이사와서처음 몇년은 적응하며 그리움 비워낸다고나름 여유 없음의 핑계였고, 여유로워진 살이라고 자부하면서햇수로 10년을 산책길 오고가며 눈으로만. 삼월 꽃시절엔뱀때문에 못 오를 핑계거리 만들게 뻔하여올라 보았는데.. 아~ 다른 세상이였네.   "바람의 화원" 1권2권 밤새워가며단숨에 읽어 내렸던 기억도 새록새록~

자연,사진 202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