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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맑음  보여지기 위한 웃음도 좋지만... 스쳐 지나간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여 활짝웃는 웃음을 보면 속 깊이에 스며 들어와 같은 파장을 일어낸다.  깨끗한 영혼의 아이들 웃음에흠뻑 동화되어 아이처럼 웃고있다.  맑고, 깨끗한것 일수록 예민한것 같다.  손 까시러기에 비단은 상채기가 나고,차를 만들때는 로션의 향기도 거부하더라.   사람도 사물도 맑고 깨끗할수록 예민한것 같다.

오늘은 2017.03.18

듣기좋은 꽃노래가 아닐지라도..

듣기좋은 꽃노래가 아닐지라도..  어제는 동네행사로 봄마중 여행, 여수로 가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놀랍다.전에 느끼지 못했던..다른 느낌의 나에게서.  잘 부르는 노래에 길들여져 있었던 귀,귀명창 정도의 자부심을 가진 내가..  목소리에도 나이들고,음정 박자에 몇 템포  느리고 느려 급급히 뒤 따르르며 부르는 노래에더 마음이 기울어지다니..  평생 종일 밭농사로 몸속 깊이 배여있는 흙냄새 묻어나는 노래에는  아주 가끔 바느질하며 부르시던 가슴 깊이에 파고드는 엄니 특유의 노래가락처럼뭉클함이 떠올랐다. 그곁에 자칭 타칭 잘부른다는 노래가 오히려 희미하게 느껴지는 날이였다.  내가 나이가 들은 탓인가.내 몸에도 흙 냄새가 좀 배였나...

오늘은 2017.03.17

충주호

나무가지 끝은 보라빛 물이 묻어나고땅은 여기저기 부풀어 오르고,슬금슬금 연두빛 촉이 오르니..  머리에 꽃꽂은 女ㄴ~ 처럼마음부터 들떠서 헤벌쭉대더니..충주호에 폰 카메라 들고 나선다.  풍경 앞에서..  몇차레 왔던 기억이란. 누구와 어떤 사항이였지는 이미 없고장소를 기록하는 나 혼자 오똑 떠오르다니..  건조한 삶의 흔적같아  아픈가.희미하게 지나간 젊음이 무의미처럼 식어 있어서  아픈건가.  자연에 쬐끔 가까워 졌는가.상상할수도 헤아릴수도  없는 숫자의 세월을 보낸 산과 바위앞에  쓸데 없는 氣가 빠진 자리에내게 소롯이 담아져 온 자연의 풍경은세상을 다 얻은양 하얀 도와지에 구석구석 물감을 뿌려댈 것에 들뜬다.

오늘은 2017.03.11

구함이 없는 것이 보시보다 낮다

펑튀기처럼 빨리 부풀고 싶었다.모두에게 한줌씩 주고 싶었다.그것이 물질이든 그 무엇이든..그리고 열심히 살면 그리될줄 알았다.오만이였다너무 큰 욕심으로 곁을 돌아 볼 여유도 없었고,그 무게에  붕괴되고 좌절의 연속에서내가 먼저 없어졌다." 구함이 없는 것이 보시보다 낮다."를 마음에 걸고 빚 적게지고 살려고 노력하며 산다.

오늘은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