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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위!

큰 바위!한 텃치면 충분할 것을무슨말이 그리도 많느냐..  각을 지워놓은 무수한 언어들을 걷어내지 못한탓 입니다.  보고 느낀 감흥, 일순간 스쳐 버리고, 잊혀질 줄을 알기에쓸데없는 언어 잔뜩 묻혀붓질을 해댑니다.  끝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아이들의 시선을 닮은 깨끗한 붓질한번 해보려고 걸어갑니다.  설사 그곳까지 못가본다 한들..  가는길,복사꽃 만발하고 수양버들 실바람에 춤추며새들이 노래하는내 인생의 봄날이면 족하리.

그림 일기장 2017.02.06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美를 찾을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선생님 말씀, 순간순간 꺼내서 보며 나를 씻었다.  이 나이에 시작하는 그림 붓.  몇십년 지난 붓,털이 빠지면서 도와지에서 놀고,학생 연습용 물감이면 어떻고,값싼 스케치북이면 어떠리. 그린다는 즐거움이 전부인것.  몸과 마음의 쓸데 없는 氣제대로 빠져나간 자리에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듬을 수 있다는건내 生에 최고의 선물인것.

그림 일기장 2017.02.03

설경

어제 모처럼, 동네를 조금 벗어난 산과 강을 보고 왔다.  잡다한 잡념들을 눈으로 모두 덮고산은 맥만 보여 주었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다.  얼굴덮고 졸졸 흐르는 개울,쏟아 내리던 폭포수마져  하얗게 얼어있다.  기상 넘치는 큼직한 바위도 하얗게 덮고.도와지처럼 하얀 강..  모두가 아름다운 순응이다.  돌아 오는길,설경을 배경으로코트에 머풀러를 두르고치마에 부츠를 입은 여인을 카메라에 담는 연인의 모습 마져도 자연의 어울림이다. 본인들이 주인공인 연인은 설경을 얼마만큼을 보고 갔을까. ........................................................................................ 설경이 그리울까?같이한 사람이 그리..

오늘은 2017.01.31

빛깔

눈 감으면 온통 붉은 빛.  현란하게 모였다 흩어졌다. 빛따라  빠져들면 블랙홀..왈칵 무서움에 질려서 깨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손가락 하나 까닥할수 없는 공포의 나날들.. 차라리 몇날밤을 꼬박 책을 읽거나드르륵 미싱으로 밤을 새워버리는 많은 날들.. 낮에는 숫자의 오차에 헤메이고.. 내 젊은날의 초상이였다. 논리에 약하고 개념없는 숫자놀이 던져버리고지금 그 빛깔들을 붓끝으로 풀어내며자연속에 빠져서 살다가보니잠 꿈도 맑다. 미련하여 느끼지 못하는 부분까지도꿈으로 스쳐지나간다.

오늘은 2017.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