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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늘~술술 풀리기만 하는 삶이 어디 있으랴.  눈물이 나는 아픔도 하하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아름다운 그녀의 보석 같은 웃음,  찬란한 보석의 귀한 여김은원석의 희소 가치보다 갈고 닦는 아픔의 시간이랴.  벗! 내게 그림은 자연을 보며 받는 감성을 대화하듯 풀어내는 작업이고   새로움을 담을 수 있는감성을 고맙게 생각하며며칠 밤세워 그려놓고 보면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하얀 도와지는 가슴뛰게하고,느낌을 풀어내는 첫 순간의 행복감,계속되는 붓질에 달라지는 절망감..  사람 혼자 살 수 없는가.욕심 부린거 아니지만 이런 공간에 한마디 건네주면절망에서 헤어나는.봉수니 웃음을 받은 느낌.  다시 붓들고 그리고 싶어진다.  그래서 살아가고 있음은.세상 구석에 존재하고 있음이다.

그림 일기장 2016.07.20

고구마꽃

고구마꽃  고구마밭에 얼핏 메꽃이 피어 고구마순 줄기를 휘어 잡았나..  들춰보니 잎사귀 속에 얼굴을 감추고피어있는 온통 고구마꽃이다.  수확보다 여름엔 고구마순 김치로 지낸다.  열무나 배추를 심으면 배추벌레, 달팽이가 온통 먹어치워 나 먹을 반찬이 없었다.  마당에 자라는 모든것이 새롭지만,꽃을 좋아하는 내게고구마꽃은 행운이다.  자고 일어나면잎을들춰 꽃놀이 한다.

그림 일기장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