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이 금 숙 2016. 7. 21. 22:14

 

 

 

혹여 그대 오시려거던

마음 내려놓고 오셔요.

 

모퉁이에 잠시잠깐 피고 질 꽃길 보자고

무거운 마음안고 오시기엔  너무 먼길 입니다.

 

이곳 마음밭도 가난하여

그 짐 내려놓고 쉴 곳도 없답니다.

 

길모퉁이 꽃 다~ 져버리고

외롭고 고단하게 떠나는 그대에게

눈이 흐려 배웅 조차도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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