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230

겨울나무

아프고,버리고, 내리고..고요한듯 동면에 들었는가. 무엇에 내 마음을 덧붙일까.무얼 위해서 나를 태워야하나.과연 내가 남아서 뭔가에 도움이 될게 있을려나. 쓸모가 있기를 바라며,위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사랑에 목마른 아이의 발상일뿐, 염세주의가 결국 세상에 비비대고 있는건강한 부정의 긍정..목마름일터 겨울잠에 들면 고요한 굴안에서 혼자서 몸부림치고 허공을 부여잡고 허우적댄다.  해바라기, 달바라기의 고독감은 더욱 짙어지는 슬픔을 예감하지만,아무렇지도 않는듯 걸어간다..삶은, 찢어질듯한 가슴새카맣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육체,회오리같이 급속히 빨려드는 암흑의 정신색.블랙홀...블랙홀의 공포.

커피타임 2013.01.04

사랑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그 날개가 그대를 감싸거든그에게 그대를 고스란히 맡기라.비록 그 깃 속에 숨겨진 칼이그대를 상처받게 하더라도.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그 말을 믿으라.비록 그 목소리가 그대 꿈을 부수어마치 북풍이 정원을 페허로 만들 듯할지라도..-칼릴 지브란- ........................................................................................ 태워버리련다.끝간데 없이 태워서이生에서의 갈증은 남기지 않으리라.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두려워 할 것도,아까워 할것도 없다. 상처 받으면 그날이 그날인줄 알고받아 들이면 그만이고,이미 끝이 나 있는 길을슬픈들 , 기쁜들..

커피타임 2012.12.29

인연- 친구

인연  추운데 송년 모임 자리 차지하느라 고생 많았다.보고픈이 만나고픈이 다 못오고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은 사람도 왔었고,그런대로 모양새는 갖추어졌었다.다만 일부 몇몇은평소에도 자신들의 근황을 특정인 외는 일절 알리지 않는다는게좀 아쉬움이었지.이런저런 사유들로 점점 관심과 흥미를 잃어가네.더더구나 조사장은 1차 후에 오고ㅇㅇ, ㅇ임은 중도에 빠지고...차 한잔하며 일상적인 대화 나눔이야 더 없이 좋지만대화의 주제 또한 앞으로 어떻게 지혜롭게 건강하고 복되게 살 것인지에 대한도반으로서의 고민이나 의문점들은 아예 뒷전이고그저 의식의 전환 없는 막행막식의 오욕락에만 치우쳐 무미건조 하니이사하고 어렵게 대무하여 모처럼 먼길 간 나로서는앞으로는 힘들게 시간낼 빌미를 더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었다네...나를..

커피타임 2012.12.22

귀한것을 소중하게

내 머리에 다른 생각이 들고, 계산이 들어서는 순간,항상 나의 일이나, 인간관계는 끝이났다. 사랑은 찰라... 집중되지 않는 순간, 매력이 없어서 끝이나 버리는 것 같다. 그것이 그림이던 사람이던, 일이던.. 더 이상은 방황없이,만들어 나갈것이다. 순간순간 계산이 들어서면,도를 닦는 기운으로..내게서 풀어내며 완성시켜 갈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지고 가야 할것을 귀하게...

커피타임 2012.12.16

상령산

와인 한잔에상령산 섹스폰으로대금 악보를 연주한 곡을 듣고있다. 상령산 곡의 호소력을 그대로차가운 섹스폰 금관악기를 통해 전하고 있다. 한없이 슬픈듯한 애잔함은..상령산 곡 이나 그것을듣고 또 듣고 있는 나.. 모두가 한이 스린듯한 차가운 마음을뜨겁게 만들어 풀어내고 있다. 와인빛의 뜨거운 가슴은술탓만이 아닌게 분명하고,섹스폰, 악기를 다루면서다 풀어낸 듯한 한스럼움은.. 모두가 넘치는 끼, 다 채워지는 날이면이세상 끝나는 날. 감정의 진폭,마음 떨림이 있는 그날까지만..

커피타임 2012.12.16

첫 눈

여기저기 눈이 온단다. "대한민국이 온통 하얗다"  2012년 내게 첫눈은 의미가 깊다.여름, 가을, 겨울을 맞으면서 첫눈 맞이하는 환희도..철없음이라 할까..말로 해버리면 느낌이 덜할것 같아 참았던 감정. 괴산의 밤하늘에서 뿌려져 소리없이 내리는 은빛의 눈, 마당에 하얀꽃을 피워내던 그 눈, 그리고 선유계곡의 눈으로 나의 올 겨울눈은 다 취해 버렸다오. 이미..

커피타임 2012.12.05

삶의 가치

아이들의 자식이 태어나심혈을 기울이고 몰입하여이쁘게 키우고 있고나는 행복의 전이로  살아가고 있다. 믿는다 . 내가 그들을 키울때 처럼,아이들에게서 다못함이  채워질 것을. 어깨의 짐은 모두 내려졌고,나는, 그들에게 미칠 영향력이 없다는것, 그들에게 내 걱정을 끼치지 않는것 만으로의가치만 가지면 된다는것.. 모든걸 내려 버렸고아쉬움이 있다면 있었던대로모든 과거를 훨훨 태우려 한다. 남겨진 하루하루내 남은 삶을 잘 마무리 지어짐 스럽지 않게 깨끗이 자연으로 돌아 가리니..

커피타임 2012.11.25

그림 전시회

대학생들 졸업전시회 참석.조 선생님과 같이 그림을 둘러본다. 쭈~ 욱 둘러보며 아타까움이란 결론으로 .. 붓끝에 살살거리는 기교는 넘치지만자기를 표현하는데는 서툴다. 아니 그림에 자기를 자신있게표출할수있는 용기조차 없어 보이는 나약한 그림들. 그 보다 나는 더 우습다왜 마음에도 없는듯하면서  이 주변을 떠돌고 있는지. 혹 내가 반할만한 그림한점 구경할 수 있을까싶은 기대감이 있는것인지도.. 하고 변명도 덧붙여 놓는다.

커피타임 2012.11.01

2012년10월의 마지막 밤

혼자있으나 혼자가 아닌,방안의 사방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이란다. 고마운 님들이 올려 보내 온 음악을 들으며그들의 마음속에 내가 있음이 고맙다. 항상 목마르다.눈은 젖고 구멍난 가슴은 쓰라린다.내가 나를 더 사랑하면..그래서 행복하다고 자꾸되뇌일수록 목구녕은 꽉 쪼여져 온다.해바라기의 화려한날은 화창하던 여름날 잠깐..길어져서 구부러진 목은 더 슬프다 왜 이렇게 피빛은 짙은지..왜 이리 눈물도 진한지. 이런들 저런들 좀 적당히평범한 사람,지어미로마음욕심 한껏 부리며살아갈수도 있으련만. 살아 있다는것이지겨워 지지 않을만치의 힘은남겨야 할텐데...

커피타임 201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