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흔적 2 ..............잡다함의 흔적이 수시로 일어난다밤꿈에 조차 일어나는 무의식 다행인것은 그것을 보고 있다는것과 스스로 죽비한대 갈길줄 안다는거.. 자연,사진 2021.12.30
수 월 정 그애미의 애기때 별명이 "뮬"이라는걸 어찌 알았을꼬 말을 겨우 배운 애기한테 할머니는"넌 어디서 왔니?""물에서" 신기해서 또 묻는다. "넌 어디서 왔니?"" 물에서."몇번을 물어도 단오하게 물에서 왔단다.그 할머니는 어느날이미 대문열려있는..아무에게도 걸림 없이집이 내집인양 앉았다. 자연,사진 2021.12.28
담겨진 것 작은 이 그릇이 찻잔이라서참 다행인줄로만 알았다. 비어있어서 또 다행이라고.. 내가 담는대로 담길것이니 가만히 보니그릇에 담는 내가 아니라 바람에 구름에 운무에향기 속에 있었던 것인줄을. 애초에 흙으로 물로바람으로 향기로 불로.. 만물속에서 태어난 것을내 손안에 있다고작다 크다 하고 있었다니. 지금은 어디에 담겨 있는가. 사랑에 담겨 있구나.내가 너를 다시 읽고 가슴에 품은 순간이 사랑이였으니.. 커피타임 2021.12.26
겨울 강에 그리는 그림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 강에 그리는 그림은 아기 포데기 덮어주는엄니의 손길 같이. 흐르는 물길이 걸리지 않게덮었다 내렸다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자연,사진 2021.12.21
빛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서 빛과 그림자의 뚜렸한 경계에서밝음속에서의 강렬한 고독감을 읽었다. 뚜렷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빛깔이 선명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나 어두움에서의 등불이 좋고그 등불의 기운은 나 혼자가 아닌것 같아 활력을 얻는다. 밝음에서 적나라게 들어나는 흠집도 무섭다. 나는... 그림 일기장 2021.12.21
겨울에 피는 목련 지난 가을 잎 내리고 서러워하기도 전에바쁘게 배태한 애기 목련..덮고 덮은 포대기 사이로내민 아이 얼굴.추울세라덮혀지기 전에 보았네 .목련꽃은 애기때부터 지 방향을 알고. 꽁공 얼어 숨구멍도 없을라 북두칠성 물바가지는 밤새 졸졸 물 부은 연못 자연,사진 202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