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 그릇이 찻잔이라서
참 다행인줄로만 알았다.
비어있어서 또 다행이라고..
내가 담는대로 담길것이니
가만히 보니
그릇에 담는 내가 아니라
바람에 구름에 운무에
향기 속에 있었던 것인줄을.
애초에 흙으로 물로
바람으로 향기로 불로..
만물속에서 태어난 것을
내 손안에 있다고
작다 크다 하고 있었다니.
지금은 어디에 담겨 있는가.
사랑에 담겨 있구나.
내가 너를 다시 읽고
가슴에 품은 순간이 사랑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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