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14

이 금 숙 2017. 12. 11. 22:45
들꽃여인 씩씩하게 잘 견디시길.. 
 
봄부터 따분따분 그집 전깃줄에
까마귀 한쌍 울어 샀더니
여름내내  맴돌며 울면
훠~이 훠~이 손사레..
 
큰딸 내외랑 옆집 나란히 살면서
병을 지닌  맏사위, 올곧음과 성실함에
든든하게 의지하고 사시더니
사위가 어제 병원서 돌라 가셨단다. 
 
슬픈일이든 기쁜일이든 
동네의 기운이 다르면
나는 산보도 멈추고
마을에 내려가지 않는다. 
 
예고된 일이 였지만, 얼마나 상심이 클지..
들꽃여인 내님이여 잘 견디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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