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1-2
나이테얼마나 크고 멋있는 소나무였는지..옮겨 와 심겨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사람이 못하는 일이 없구나. 아름답기도 하고 염려스러워 소나무 서 있는 곳을 산책코스의 정점으로보고오고 보고오고.. 점점 기운을 잃어가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 내리며무너지는 날, 사람에게서 화가났다.누가 주인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낮,밤을새워 나이테 하나하나를 다~찾아보고자 했던 붓놀림은 놓아버린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는지..그을린 나무뿌리 둥지가 오히려사람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위로하며 한장 넘긴다.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