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영혼 종일 오는듯 아니 오는듯한 비.흐릿한 날씨가 조용한 하루를 만들어 준다. 나무잎새는 물기 머금고 무거운듯 뚝뚝나도 호들갑도 서러움도 없이 따라 내린다. 찌끈거리던 머리도 내려지는듯 하다. 제법 가벼워 졌는가.제법 무거워 졌는가. 가는 가을도 오는 겨울도그 변화에 요동 없이 맞이할 나를 보며 ..모두에 감사할 일이다. 사계절 보여주는 자연에.. 일곱 빛깔의 영혼으로 감싸고 돌던그 고운 인연 덕으로... 들떠지도..서럽지도 않는가을과 겨울의 중간에 서 있다. 저녁과 밤 사이에서초연히 하루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