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아주 어린날 시골 마당 넓은집과 돌담, 흙길, 개울...그 기억은 꿈결인가 싶고시골길 포슬한 흙을 밟는 느낌과 엄니의 푸근한 맘의 느낌이 닮았던가.. 주변 자동찻 길에 매연을 마시고 연탄공장,철공소.유리공장 ..철둑길..흙을 밟지 않고 딱딱한 시멘트길을 걸으며 살았던 탓이랴 이기적이고 삭막한 인간인것 같지만, 좁은방에서도 메주 곰팡이 꽃을 피우고꽃이라곤 학교에서 보는 화분,화병이 전부지만방한컨에 앉은 항아리는 시꺼먼 보자기를 쓰고부어주는 물은 주루루 흘러 내려 버리고 또 부어주면 흘러 버리더만어느날 예쁜 콩나물이 커 있는것을 보면서..그나마 다행인 감성 키우기 누룩 냄새에 동동주를 익히시며어린 자식들을 위해 꾸벅꾸벅 밤을새워가며 부뚜막에 앉아 조청을 고으시던 엄니의 다락엔 1년치 쌀가마가 재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