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날 부터
12일동안 집 떠나 딸래집에 있다가 왔다.
이곳서 자리잡고 이렇게 긴 여행은 처음,
어제 종일 뭘 해야할지를 몰라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오늘은 일찍 일어나 마당 구석구석부터 돌아보니
여기저기 풀이나고 봄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장독뒤 흙 파서 마당, 꽃밭 고르기..
종일 바케스로 흙 퍼 나르며 힘을 썼더니 오후엔 허리가 뻐근..
5시가 되어도 해는 한참 남았다.
허리도 풀겸 강가로 걷는다.
6시가 되니 어둑 해가진다.
대략 씻고
국수끓여 물김치에 말아서 저녁식사.
붓을들고 그림을 그린다.
휴~
살아났다.
살것 같다.
일상으로 돌려놓는 것이 여행기간이 긴 만큼이나 힘들었다.
내일은 이웃집서 포도나무 옮겨 와야한다.생각만해도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