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면 게으름뱅이 할머니를 깨운다.
짹짹짹 참새떼를 보러 가자고...
이른새벽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코스모스 숲길을 아주 드린 걸음으로
산책할 수 있는것은
애기를 업어야 가능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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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있는듯 없는듯
존재감 없이 계절 보내고
온갖 시선
다 받으며 피어있는꽃
야무지고 깔끔한 자태에
하늘거리는 모양새
반하지 않을 이 누구랴..
코스모스 꽃길 끝에
자리잡고 앉은 호박꽃..
너무나 대조적이다.
각자의 색깔로 살아 간다지만,
기왕에 꽃이라면..
코스모스 같이
가냘픈듯 하면서 야무졌던
동료 직원의 말이 생각난다.
"형님 여자임을 잊지마시고
지팡이 짚을때까지
이뻐야하는거 잊지마세요 ㅎ ㅎ"
요즘 내 모습은 호박꽃 같다.
꽃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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