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에 사는 모든 어미의 마음이 되어서***
세월호 -2014.5.24
울어 버리면 행여 마음을 놓아 버릴까봐
울어 버림 돌아와 안겨야할 품 길을 잃어 버릴까봐
그 무서운 블렉홀을 빠져나와 새까맣게 할뀌어진 몸과 마음을
이 가슴으로 쓸어주기 전에는 절대 울어서는 안된다.
암. 너를 안아줄 이 가슴을 눈물로 식혀서는 절대로 안된다
하늘이시여 저 새까만 블렉홀에서 헤메는 고통 생각하니
그냥 울어 버려야 할까 봅니다.
작고 무능한 이 가슴보다 더 큰 고통을 놓아 버려라고
엉엉 울어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내 몸뚱아리 뼈골이 싸늘이 식혀 내려 먼지가 된다한들
생가슴으로 겪을 그 지독한 공포와
새파란 생살 찢어지는 그 아픔만 하겠습니까.
놓아 버려라하고,
엉엉 울어서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으면 좋으려만,
살았어도 죽었어도 안되고
울지 않아도 울었어도 안된다. 나는
내 새끼 돌아오기 전에는..
세월호2 ..
애미는
어찌하여 가슴에 조차 묻어주지도 못하는가.
애간장 새카맣게 태우고 뼈골이 백골 되기까지
바늘 끝으로 네 이름, 속가슴에 새겨놓고
품에 안고, 네가 웃으면 따라 웃고,
네가 울면 따라서 울면서
이세상의 한이 다 마르는 날
네 손잡고 구천을 넘어가리라 했는데..
어찌하여 암흑세상사에 너는 떠돌고만 있는가.
눈감으면 검은 암흑 속으로 빨려들며
두 손 허공 허우적거리고 버둥대면서
나는 네 이름을 부르는데
어찌하여 품속에 들어오지도 못하는가.
진달래꽃 만발한날
네 손잡고 구천을 넘어가리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