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호2014.5.24 ..애미는 2015.4.16

이 금 숙 2015. 12. 5. 16:29

***현세에 사는 모든 어미의 마음이 되어서***

 

세월호 -2014.5.24

 

울어 버리면 행여 마음을 놓아 버릴까봐

울어 버림 돌아와 안겨야할 품 길을 잃어 버릴까봐

그 무서운 블렉홀을 빠져나와 새까맣게 할뀌어진 몸과 마음을

이 가슴으로 쓸어주기 전에는 절대 울어서는 안된다.

암. 너를 안아줄 이 가슴을 눈물로 식혀서는 절대로 안된다

하늘이시여 저 새까만 블렉홀에서 헤메는 고통 생각하니

그냥 울어 버려야 할까 봅니다.

작고 무능한 이 가슴보다 더 큰 고통을 놓아 버려라고

엉엉 울어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내 몸뚱아리 뼈골이 싸늘이 식혀 내려 먼지가 된다한들

생가슴으로 겪을 그 지독한 공포와

새파란 생살 찢어지는 그 아픔만 하겠습니까.

놓아 버려라하고,

엉엉 울어서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으면 좋으려만,

살았어도 죽었어도 안되고

울지 않아도 울었어도 안된다. 나는

내 새끼 돌아오기 전에는..

 

 

 

세월호2  ..

애미는

 

어찌하여 가슴에 조차 묻어주지도 못하는가.

애간장 새카맣게 태우고 뼈골이 백골 되기까지

바늘 끝으로 네 이름, 속가슴에 새겨놓고

품에 안고, 네가 웃으면 따라 웃고,

네가 울면 따라서 울면서

 

이세상의 한이 다 마르는 날

네 손잡고 구천을 넘어가리라 했는데..

어찌하여 암흑세상사에 너는 떠돌고만 있는가.

눈감으면 검은 암흑 속으로 빨려들며

두 손 허공 허우적거리고 버둥대면서

나는 네 이름을 부르는데

어찌하여 품속에 들어오지도 못하는가.

진달래꽃 만발한날

네 손잡고 구천을 넘어가리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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