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

이 금 숙 2019. 3. 14. 13:01

봄!

이만하면...충분하다.

보기만해도 좋으네...

오며가며 웃고 지나간다. 히~

 

 

 

 

 

봄날 저녁햇살이

플롯의 은빛에 줄을긋고

그 일어내는 음율에 춤추듯 날으는가

하얀 눈꽃송이들~~

나와 내가 만나는 찬란한 봄!

 

 

춤추리라~

함박웃고 춤추리라~

혹여 내가 젖어 가시가 피어날라  -장미

 

 

 

 

 

말이 필요할까..

 

물길 막는일 없는듯.

빛도 거울인양 보고 지나지만..

물한방울 스며들이지 못할

빤댓돌의  경계를.. 녹여내어 관통하게하는..

그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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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리드가 

지치고 모자라고 불쌍한  한사람의 영혼을 위해

후미에서서 그 영혼의 손잡고 가고 있다.

그 세월과 삶을 어쩔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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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백색... 찬란히 빛나고 있다.

겨우내 몸살하던 상채기는 그런체로..

다 열렸다.ㅡ 나의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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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힘찬 파닥거림이 ..

"베토벤교향곡  합창"에서도 연상되는 오늘이다.

 

*천재들의 예민한 감각..

ㅡ불멸의 빛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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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같은 말은 싹~치워 버리고

영혼의 세계를 빛으로  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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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뿐만 아니라 마음을 온통 사로잡아 놓고

깊이 빠져들게 했으며 자신을 그대로 다 보여주는..

 

옷을 입고 천으로 감싸지만 소용 없다

단조로운 색상으로 말없이도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하고,

뿐만 아니라 밀착된 공감대에서 자신과 하나로 만들고 있다 -

아니네.. 나를 그대로 반영시켜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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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운명"

그런듯..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 화가나 ..

어쩌면  저마다의 약한부분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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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제목에 갇히어 길들여지는

그리고 나를 대입시키는

자연그대로 이해할수있는 진폭은 없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온몸의 진동을 느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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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번스타인 ─ 짐머만)   ...멋찌다!

듣는 음악에... 시선이 열려 보여진.. 가락지낀 연주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황제'

 

사방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미세먼지인지

창에 비치는 햇살도 희미하건만

 

사각의 방안에는 또로롱 구르는 피아노 소리에

박차 오르는 기운의 음율은

막 땅을 뚫고 오른 새싹들의 기운.. 그야말로 봄이네..

 

여기저기 몰려든 새들도 곡조를 마춰서 노래한다.

 

다행이다.

호흡.. 대기ㅡ 그 극한 긴장감이 연주시에 풀어지는  

연주자의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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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차디찬 겨울인데

어느날 문득, 이미 다 지나가는 봄이

피부에 부딪히며 온몸을 아프게만 하던..

 

봄도 오기전에 마음부터  열어젖히고 기다린 봄이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인줄이야.

 

햇살에 앉아서 냉이는 캐는 나는 봄이 되어있더라

 

그때는 그토록 중요하고 절실했던것들이 희미해지고,

보이지도 챙겨볼 여유도 없었던 것들이 귀하게 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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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이 였을까.

그녀는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  축 쳐져서

무엇하나 아까울것을 찾지못했던 그날

 

겨우 겨우 산으로 올라  조용히 절마당을 둘러서

터벅터벅 내려오는 ..

저 멀리에 농부가 소를끌어 밭을 갈고 있더라

산사의 기운이였을까..

저승이나  지금 이곳이나  똑 같은 모습은 아마 저 풍경이 아닐까..

그러고 또 깨어나  치열한 현실을 살아내고..

 

오늘도  마당 했살에서 봄이되어 깨어보니.

그야말로 아름다운 나의 봄은

여러 스승님들의 깨우침 덕분이였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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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방에서 백과사전이 그림책인양 보고

뭐든 몇발씩 늦은 내가 

내 나이에 맞지 않는 일찍 읽은 책들로 세상을 다 보는듯

조숙한듯 했지만 무엇을 제대로 알았을까. ..

 

"좁은문"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는건 너무도 당연하다.

 

전혀 새롭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지금에서야 어렴풋한데..

 

불쌍한 숙아.. 지금은 또 어떠한가....아는게 뭔가..

 

하~맨날 끙끙거리며 어려운 문제푸는  학생같다.

이 모양으로 세상 물속을 헤엄쳐다니면서

물은 얼마나 흐려 놓았는지..보이지를 않네..

혹여 고운 사람들  아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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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잛은 시간에 할머니 생각을 읽어 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모래알 같은.. 알고 있는 글자와 또 착한 척으로

동네사람들 위에서 군림하셨던..그 영악함을

 

"할머니 저는 싫습니다. 가져가세요 "

 

검은 봉지에든 먹거리 다시 손에 쥐어주며

등을 돌려세워 드린다.

 

의외의 냉정함..

 

" 할머니 저는 할머니께 드릴 것이 없어서 못 받습니다."

또 황당.. 그건 적중이였다.

거래관계에 끌어넣고 싶으셨던..

 

그 외 격렬한 부딪힘의 방법은 다양하게 지나갔고

분하여 잠 못 드시는 것을 다독여 드리기도 하면서

오히려 그 마음을 다 들여 보이는 할머니 보다

순수하지 못한 내 모습이 더 적나라한 지난세월

미운정도 정이였다는.. 이미 할머니도 나를 아시고

나이를 떠나 겸손해지시는 .. 못뗏따. 내가.

 

인제는 주시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먼저 읽고

"주세요..가게도 없는 곳에서 덕분에 귀한 것 을...“

 

할머니를 즐겁고 우쭐해 하시면 나도 함박 웃음이다.

 

나의 이 영악함을 양념으로 더 맛나게 먹는다.

정말 맛없는 것도 웃음 섞어 휘~저어서 먹는다.

 

2019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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