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작약

이 금 숙 2019. 2. 7. 11:06

 

작약 1

 

봄을 그린다.

 

분홍빛 작약

뜨겁지 않는 연분홍 으로..ㅎ

붓길에 미소가 흐른다.

 

......................................................

작약2

 

눈에서 머덜거리던 분홍 작약

 

두장쯤 그려내고 보니 가셔진다.

 

올해 겹쳐짐 없는 새싹에

피어날 새꽃. 

 

나를 묻히지 않는 꽃

그대로를 기다리리..

 

분홍이든, 붉은 작약이든.

 

 

.............................................................................

 

 

겨울속에 남녘의 홍매빛이

늙은애미 환장하게 가슴 뛰게하더니

 

청매 봉우리 열리기도 전에 .

매화향 근처에도 못 가보고 

벌써 봄바람은 스쳐지나가고 있다.

 

향기도 없는 그너머 환장할

홍매 한가지 그려두고

잠시 뜨거웠던  가슴을

추억이라도 해야하나~~~ 

 

늘~그렇게 지나보내니

익숙해질 법도 한데

 

목구녕 따끔거리는 아픔은

점점 더 깊숙해져만 가네.

 

지 혼자 피웠다가 지는 들꽃 

보지말아야 할 무엇을 보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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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말씀이 떠 올랐다.

"참 철이 없었다.. "

 

여잔히 철 없는 나를 보며

"숙아! 정신차려라."

저녁 시간도 흐트리고

작약 마무리하며

 

내게 신앙 같은 그곳에서

그 잔잔히 품겨져 나오는

빛의 그림에 마음 가라 앉히고.

 

올려진 글을읽으며

합장을 하고 나왔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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