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1
봄을 그린다.
분홍빛 작약
뜨겁지 않는 연분홍 으로..ㅎ
붓길에 미소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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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2
눈에서 머덜거리던 분홍 작약
두장쯤 그려내고 보니 가셔진다.
올해 겹쳐짐 없는 새싹에
피어날 새꽃.
나를 묻히지 않는 꽃
그대로를 기다리리..
분홍이든, 붉은 작약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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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속에 남녘의 홍매빛이
늙은애미 환장하게 가슴 뛰게하더니
청매 봉우리 열리기도 전에 .
매화향 근처에도 못 가보고
벌써 봄바람은 스쳐지나가고 있다.
향기도 없는 그너머 환장할
홍매 한가지 그려두고
잠시 뜨거웠던 가슴을
추억이라도 해야하나~~~
늘~그렇게 지나보내니
익숙해질 법도 한데
목구녕 따끔거리는 아픔은
점점 더 깊숙해져만 가네.
지 혼자 피웠다가 지는 들꽃
보지말아야 할 무엇을 보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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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말씀이 떠 올랐다.
"참 철이 없었다.. "
여잔히 철 없는 나를 보며
"숙아! 정신차려라."
저녁 시간도 흐트리고
작약 마무리하며
내게 신앙 같은 그곳에서
그 잔잔히 품겨져 나오는
빛의 그림에 마음 가라 앉히고.
올려진 글을읽으며
합장을 하고 나왔다.
"감사 합니다~~"